상장 추진 '애니메디솔루션', VC 엑시트 청신호
컴퍼니케이·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BNH인베스트 등 회수 기대감↑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환자 맞춤형 수술 솔루션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낸다. 최근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털들의 투자금 회수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1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애니메디솔루션은 이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103만주를 상장하며 공모예정 주식수는 약 221만주다.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애니메디솔루션의 코스닥 입성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일로부터 심사 승인,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 등 일정을 소화하는데 105일 안팎의 기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4~5월 무렵이 유력하다.


2016년 문을 연 애니메디솔루션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분사해 출발한 회사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3D 프린팅, 로봇 등을 활용해 환자별 맞춤형 수술기법을 제공한다. 가령 병원에서 촬영한 CT나 MRI 등을 애니메디솔루션에 전송하면 이를 영상처리, 3D 모델링 작업을 거쳐 수술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애니메디솔루션이 현재 보유한 수술 시뮬레이터는 200개가 넘는다. 선천성 심장질환, 신장암 국소제거술, 대동맥 재건술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수술 가이드도 다양하다. 유방보존술, 코성형술, 안와골절 재건술 등 400여개 가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실리콘·금속 소재로 만든 보형물도 다수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출시한 환자 맞춤형 코 보형물 '이노핏(Innofit)'이다. 이노핏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취득하는 등 애니메디솔루션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애니메디솔루션이 사업 아이템 확대와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로 참여한 벤처캐피털들의 회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초기 투자자로 나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등이 동행의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이들 중 애니메디솔루션을 가장 먼저 점찍은 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17년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15억원을 단독 투자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당시 서울아산병원 소속 교수진과 연구원으로 짜여 진 탄탄한 인력 구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3D 융합의료시장 확장세가 맞물리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BNH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B·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하며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들은 애니메디솔루션의 제품 개발력과 임상 적용 실적 부분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실에 기반을 둔 만큼 임상현장에서 다양한 미충족욕구(unmet needs)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애니메디솔루션 초기 투자자들의 회수 수익 멀티플(배수)이 공모가의 3배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까지 여러 변수가 있지만,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 만큼은 우수한 잠재력을 갖췄단 평가다.


애니메디솔루션 투자사 관계자는 "향후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의료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애니메디솔루션이 이 분야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애니메디솔루션은 지난 9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을 만큼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맞춤형 의료기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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