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CJ ENM 재무구조 악화 모니터링 필요"
엔데버콘텐츠까진 괜찮지만...추가 M&A·투자 부담 상존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 ENM이 최근 미디어 제작·유통사 엔데버콘텐츠를 인수키로 한 것을 두고 신용평가업계에선 이번 M&A가 CJ ENM의 재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CJ ENM은 엔데버콘텐츠 외에 추가 M&A를 노리고 있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재무부담 확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5일 한신평은 CJ ENM의 엔데버콘텐츠 인수에 대해 "이번 M&A가 현시점에서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신평의 평가 배경에는 ▲엔데버콘텐츠가 CJ ENM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단건 투자가 CJ ENM의 재무구조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단 점이 꼽혔다.


이길호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양 사 보유 IP활용 등 시너지 창출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 여력 확대 등 사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대규모 현금(9315억원) 지출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나 최근 CJ ENM의 상각전이익(EBITDA) 창출 규모를 고려하면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신평사의 진단대로 CJ ENM은 현재까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올 반기말 기준 4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며 동 시점 차입금 의존도도 16.2%에 불과하다. 엔데버콘텐츠를 전액 외부자금으로 사들이더라도 차입금 의존도는 30% 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CJ ENM이 돈을 지출할 곳이 엔데버콘텐츠뿐만이 아니란 점이다 CJ ENM은 현재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보유 중인 회사주식 19.37%를 인수키 위해 SM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인수액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CJ ENM은 최근 첫 삽을 뜬 CJ라이브시티에도 상당 수준의 자금을 투입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 실장은 "CJ ENM은 SM엔터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며 문화 복합시설 개발에 따른 투자부담이 상존한다"면서 "여기에 CJ그룹이 최근 발표한 4대 성장엔진 가운데 CJ ENM이 '컬처'분야를 맡고 있어 향후 투자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에 당사는 향후 CJ ENM의 추가 M&A 및 투자 확대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중요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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