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외부 자금 수혈로 활로 찾기 속도
자산 매각 속도, 경영권까지도 염두 배수진...창업주 김진수 직접 나서 재무위기 해소 진두지휘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파 로고. (출처=베스파)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모바일게임사 베스파가 외부 자금 수혈을 통한 활로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스파는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 이후 눈에 띄는 흥행 게임을 내놓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져들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회사 매각과 외부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1일 베스파에 따르면 재무상태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으로서 유상증자와 보유자산 매각 등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였던 봄버스 지분 100%를 와이제이엠게임즈 계열사인 원이멀스에 팔면서 첫 성과를 냈다. 이번 매각으로 베스파는 57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다른 자회사와 관련해서도 현재 매각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파는 넥사이팅, 하이브, 슈퍼콜로니, 코쿤게임즈, 하이노드, 플루토이드 등을 개발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 투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베스파는 12월 10일 제9기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주 모집과 관련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기존 정관은 신주인수권과 관련된 내용이 비교적 까다로웠다. 예를 들어 일반공모증자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바뀌는 정관 내용을 보면 발행주식 총수 한도가 삭제됐다. 향후 경영권 매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베스파 측은 "향후 제3자배정 증자가 대규모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목적으로만 신주를 모집할 수 있는 제한규정도 없어지게 됐다. 긴급자금 조달이나 기술도입·연구개발·자본제휴 등을 위해 발행할 수 있는 신주 한도도 기존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20% 미만이었다. 그런데 이 규정을 없애는 내용이 정관 변경 안건에 포함됐다. 


베스파는 2013년 설립된 게임사로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2017년 킹스레이드를 출시한 이후 눈에 띄는 후속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베스파는 2021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영업손실 338억원을 봤다. 자본잠식률 역시 3분기 기준으로 49.95%에 이른다. 


앞서 2월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 3사업연도 가운데 2사업연도 이상으로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섰다.


이에 대응해 회사 창업주인 김진수 대표이사가 재무위기 해소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가 10월에 다시 대표 자리에 서게 됐다. 


당시 베스파는 "김 대표는 베스파의 창업주이자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그 뒤 베스파는 자산 매각과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몇몇 신작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일부 복지 제도를 폐지하는 등 내부 정비를 통해 허리띠를 조이고 있다. 


12월 10일 임시주주총회에 등기임원과 경영임원 퇴직금 지급률을 대표이사 3배, 기타 2배에서 양쪽 모두 1배로 줄이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한다.


베스파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자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준비 역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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