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야심작' 언디셈버 재도약 발판
'언디셈버' 사전예약 닷새 만에 100만 달성.. '흥행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라인게임즈)


[딜사이트 석주민 기자] 라인게임즈가 야심작 '언디셈버'를 앞세워 지난 부진을 털어내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작 '언디셈버'의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신작으로 핵앤슬래시(스토리 대신 전투에 집중하는 장르) 기반 액션 RPG다. 사전예약은 정식 출시 일인 내년 1월 13일까지 진행된다.


◆ '적자의 늪'에 갇혀온 라인게임즈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라인게임즈는 지난 3년간 연이어 적자를 기록해왔다. 라인게임즈의 2018~2020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2018년 영업이익은 346억원 영업손실, 2019년 영업손실 522억원, 2020년에도 영업손실 367억원으로 여전한 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적자 행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라인게임즈의 부진은 기존 출시작들이 시장에서 초반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9년 11월 개발사 우주가 제작한 '엑소스 히어로즈'를 출시했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100명의 개발진이 2년간 고심 끝에 만든 라인게임즈와 우주의 기대작이다. 일단 출시 당시 성적은 긍정적이었다. 모바일인데스 매출 순위에 따르면 엑소스 히어로즈는 출시 4일 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스토어 매출 순위 5위를 달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엑소스 히어로즈는 이후 그 기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모바일 매출 순위에선 166위를 기록한대 이어 올해 11월 순위에서는 상위 200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로얄크라운' 지난 1주간 동시접속자 차트 (출처=스팀 DB)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던 라인게임즈는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올해 1분기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 기반 '로얄크라운'과 모바일 기반 '이카루스 이터널'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로얄크라운은 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라인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공략 게임이다. 로얄크라운의 올해 2월 출시 당시 성적은 PC(스팀) 기준 동시접속자 5000명을 달성하며 나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로얄크라운은 그 이후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동시접속자가 점차 줄어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팀 유저들 사이의 게임 평가 지표로 언급되는 '스팀 DB' 차트에 따르면 로얄크라운은 지난 1주일 간 일일 동시접속자가 50명을 체 넘지 못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의 부진한 결과가 기록됐다. 모바일인덱스 월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로얄크라운 모바일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상위 200위 매출 순위에서 이름을 찾기 힘든 부진한 결과를 거듭해왔다.


올 3월 출시된 이카루스 이터널은 위메이드의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라인게임즈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라인게임즈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게임인 만큼 이카루스 이터널을 향한 라인게임즈의 기대는 적지 않았다. 일단 이카루스 이터널의 출시 당시 성적은 긍정적이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월별 매출 순위에서 이카루스 이터널은 올해 3월 모바일 게임 매출 7위를 기록해 라인게임즈의 차기 재도약 발판이 될 거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카루스 이터널은 기대와 달리 이후 매출 순위가 점차 하락했고 지난 11월 매출 순위에선 상위 200위 밖으로 밀려나는 부진을 나타냈다.


◆ '언디셈버' 라인게임즈의 전환점? 


라인게임즈는 이러한 부진한 성과를 단번에 뒤집어줄 해줄 신작으로 '언디셈버'에 기대를 하고 있다. 


언디셈버는 지난달 25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래 닷새 만에 총 100만명의 이용자를 모으며 이용자들의 관심과 흥행 기대를 한껏 높인 상태다.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가 선보이는 첫 타이틀로 최신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정교하고 화려한 그래픽, 핵앤슬래시 장르 특유의 액션미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모바일과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됐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핵앤슬러시 장점을 잘 녹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니즈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아시아지역 총괄 PD 구인영 대표를 비롯해 '로스트 아크' 등 국내 대표 MMORPG를 개발해온 인력들이 모여 언디셈버를 개발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니즈게임즈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2019년 설립 초기 투자를 결정하고 서비스 계약까지 체결했다. 


특히 라인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게임 플랫폼 '플로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서비스하는 첫 타이틀이다. 플로어는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게임 플랫폼으로 모바일과 PC온라인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 게임을 위해 개발됐다. PC 타이틀의 실행이 가능한 클라이언트 및 결제 시스템(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지원), 커뮤니티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어 외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언디셈버의 성공에 플로어의 성과도 함께 걸려 있는 것이다. 


◆ 탄탄한 현금 흐름 언디셈버 성공에 밑거름


라인게임즈는 그동안 국내외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의 개발 역량을 끌어올렸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8년 10월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로부터 12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투자는 라인게임즈가 발행한 신주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3년 후인 2021년 3월 라인게임즈는 '텐센트'와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당시 투자는 텐센트와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가 각각 투자금 500억원을 각자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는 당시 투자 주관사로 투자금을 모금했고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대유'와 '조광ILI'도 당시 투자에 참여했다. 라인게임즈의 기업가치는 현재 1조원으로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일련의 투자 유치에 따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지난 3년은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역량 구축'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전환점에 언디셈버가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받은 라인게임즈가 투자를 꾸준하게 해왔고 언디셈버를 통해 투자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상당한 투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에 현금 흐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고 언디셈버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면 신작 게임으로 시장에 잘 안착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언디셈버를 통해 재무제표 상의 숫자도 개선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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