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 유바이오 지분 야금야금…인수 각?
⑥'일반 투자 목적' 명시…1500억원가량 지분 매입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빠른 속도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인수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3월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132억원을 들여 67만9356주(1.94%)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최대주주가 김덕상 이사 외 7인(215만4500주, 5.95%)에서 바이오노트 외 2인(226만3550주, 6.25%)으로 변경됐다.


당시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총 222만3402주(6.14%) 보유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이 때까지 바이오노트가 지분 취득에 들인 비용은 646억원이었다. 


이 때 특별관계자인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과 SDB인베스트먼트도 각각 2만2074주(0.06%), 1만8074주(0.05%)를 보유하게 됐다고 신규 보고했다. 조영식 회장과 SDB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취득에 들인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율을 늘려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7회에 걸쳐 316만9806주(8.75%)주를 380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지난달에는 14회의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435만2968주(12.02%)까지 늘렸다. 여기에 들인 비용은 456억원이다. 특별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하면 지난 5일 기준으로 439만3116주(12.13%)를 보유한 상태다.


이처럼 최근 2개월간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분 매입에만 836억원이나 투입하는 등 지분 매입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투자 일환이란 바이오노트의 주장에도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을 염두한 움직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오노트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선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의존도를 줄이고, 신사업 추가 등 자생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까닭이다.


시장 관계자도 "바이오노트 입장에선 사업 연관성이 있는 유바이오로직스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바이오노트가 작년 11월 유바이오로직스와 변이 대응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약을 체결했던 걸 고려하면 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능성을 저울질 해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바이오노트는 시장의 이러한 전망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바이오노트의 유바이오로직스 인수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며 "인수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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