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경북 구미에 양극재공장 건설…5000억 투자
단일 공장 세계 최대규모...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 생산 가능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4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사진=LG화학 제공)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G화학이 경북 구미시와 손잡고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총 투자규모는 5000억원 규모다.


LG화학은 11일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구미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이학영 국회의원, 구자근 국회의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시민 100여명도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했다.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불린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 규모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약 500km 주행) 약 50만대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에 착공한 구미 공장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NCMA 양극재는 LG화학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현재 8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큰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free) 기술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양극재 수요는 지난해 99만톤에서 2030년 605만톤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구미시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 기업과의 협력 강화, 고용 확대 및 전문 인력 양성, 청소년 및 대학생 육성 등 지역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지역의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CEO)은 "구미 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가속화하는 핵심기지 역할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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