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브라질 '우는' 러시아, 희비 엇갈린 해외펀드
헤알화 약세 굴레 벗어난 브라질, 우크라 전운 고조 속 러시아 펀드 줄줄이 마이너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 한국펀드평가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전통의 원자재 강국인 브라질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브라질 펀드는 헤알화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반면, 러시아 펀드는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높이며 정치·군사 리스크로 인해 마이너스(-)의 늪에 빠졌다. 


25일 한국펀드평가가 지난 1주일 간(14일~21일)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멀티에셋삼바브라질(주식)A'가 4.93%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KB자산운용의 'KB브라질'이 4.67%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국내 대표 브라질 펀드인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더드림브라질(주식)(C-A)', '신한브라질(주식)(C-A1)'이 각각 4.11%와 4.05%의 수익률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어 2.93%의 수익률을 기록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브라질(주식-재간접)A'가 5위에 올랐다. 이들 5개 펀드는 연초 이후 4.85%의 평균 수익률을 거두며 훈풍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헤알화 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브라질 펀드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은 신흥 강국인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유독 부진에 시달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을 위해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증액, 트럭운전사 보조금 지원 등 선심성 정책을 펴 브라질의 재정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실제 지난해 중순 13만2000을 바라보던 브라질의 대표 주가지수인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하반기에 10만200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가가 연일 치솟음에 따라 상품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의 주요 생산 원자재인 원유와 철광석 등의 가격 상승이 헤일화 강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 자금유입이 늘어난 것도 브라질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재정적 우려와 정치적 리스크로 저평가 받았던 브라질시장은 EPS전망치(Earning Per Share‧주당순이익)가 상승하고 있다"며 "탄탄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실적기대가 되는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러시아 펀드는 최근 국제 사회에 전쟁 공포를 키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선진국의 강도 높은 성토에도 아랑곳 않고 러시아는 접경지대에 10만 병력을 배치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주식)C-C-P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C-A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A1 ▲KB러시아대표성장주(주식)A ▲미래에셋러시아인덱스(주식) C-C-e 등이 주간 수익률 하위 1~5위를 차지했다. 이들 5개 펀드는 지난 한 주간 평균 마이너스(-) 11.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차원의 제재와 지정학적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시장은 소비주도성장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가며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정상화에 나선 중앙은행의 선제적 행동 덕분에 물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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