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첫 연간 흑자 달성…"IPO준비 총력"
순이자이익 327% 증가, 비이자이익도 첫 흑자전환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22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가 준비하고 있는 연내 IPO(기업공개)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3일 케이뱅크는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이 2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054억원의 손실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 반등이다.


이번 흑자 달성은 여수신의 자산 규모 증가에 따른 순이자이익 성장의 영향이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지난 2020년 219만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이 늘며 717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 또한 2020년말 3조7500억원에서 2021년말 11조32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뛰었다.


여신은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자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 및 청년전세 대출도 4개월만에 2000억원을 넘어서며 대출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했다.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고객에 대출 이자 두 달치 캐시백, 대출안심플랜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중저신용자 고객 신용대출 공급액 규모는 2020년의 약 2.3배로 급증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1980억원으로 2020년 464억원 대비 327% 올랐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매분기 평균 약 46%씩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 역시 제휴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엔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 증가와 더불어 경영효율성도 개선됐다. 2020년 300%를 넘었던 CIR(영업이익경비율)이 지난해 말 61%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는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IPO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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