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카카오 키즈]
선데이토즈
'위믹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 선봉장
소셜카지노 블록체인 게임 올해 출시 목표...'애니팡' 이후 해외 시장 겨냥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데이토즈 로고. (출처=선데이토즈)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민게임 개발사에서 P2E게임 주요 카드까지, 선데이토즈가 걸어온 발자취다. 


선데이토즈는 카카오톡 기반 게임 플랫폼 '포 카카오(for Kakao)'를 바탕으로 성장한 '카카오 키즈' 게임사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회사다. 선데이토즈가 포 카카오로 출시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애니팡' 시리즈는 크게 흥행하면서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선데이토즈도 2013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4년에는 스마일게이트그룹 관계사로 편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에는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과 신작의 상대적 부진으로 실적 침체를 겪어왔다. 


그럼에도 선데이토즈는 디즈니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퍼즐 게임 등으로 활로를 찾으면서 광고사업과 소셜카지노 게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것이 블록체인 게임 흐름과 맞아떨어지면서 2021년 말 위메이드가 선데이토즈의 새로운 주인으로 나서게 됐다. 


현재 선데이토즈는 위메이드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의 주요 카드로 꼽힌다. 선데이토즈가 만드는 캐주얼게임과 소셜카지노게임에 NFT(대체불가토큰) 기술 등을 접목해 더욱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선데이토즈 지배구조도

◆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전선에 서다


17일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자회사 플레이링스와 플레이매치컬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2종 이상 올해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레이링스는 소셜카지노게임, 플레이매치컬은 캐주얼게임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특히 플레이링스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소셜카지노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도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개발) 진도로는 선데이토즈가 가장 앞선 만큼 (소셜카지노 블록체인 게임을)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캐주얼 게임은 2017년 나온 '크립토키티'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게임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게임머니에 NFT를 적용하는 방식 등으로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P2E게임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 애니팡 for Kakao'를 시작으로 10년 이상 캐주얼 게임을 만들어왔다. 디즈니를 비롯해 '스누피'와 '위베어베어스' 등 글로벌 IP 기반 캐주얼 게임을 내놓으면서 해외 캐주얼 게임 시장에 관련된 경험도 쌓았다. 


2021년 7월 플레이매치컬을 설립하면서 캐주얼게임 개발력을 더욱 확충하기도 했다. 2022년 1월에는 플레이매치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관련 분야의 강점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소셜카지노게임에 관련된 개발·운영 노하우도 상당하다. 자회사 선데이토즈플레이를 통해 2015년부터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운영해왔다. 2019년에는 소셜카지노게임 개발사인 링스게임즈 지분 4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6월 두 회사의 통합법인 플레이링스를 출범했다. 플레이링스의 소셜카지노게임 '슬롯메이트'와 '일렉트릭 슬롯'은 페이스북에서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게임에서 소셜카지노 부문 매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2021년 10월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락앤캐시'를 운영하는 게임사 플라이셔도 인수했다. 플레이링스가 정통 소셜카지노 게임개발사에 가깝다면 플라이셔는 모바일앱 기반 소셜카지노 게임에 강점을 보인다. 


이런 점에 주목해 위메이드도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선데이토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메이드는 계열사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을 통해 2022년 1월 선데이토즈 지분 34%를 1367억원에 사들이면서 선데이토즈를 관계사로 편입하게 됐다. 


인수 전후 행보를 살펴보면 위메이드가 선데이토즈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위메이드가 싱가포르 법인 아래 만든 투자법인인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첫 투자 사례로 선데이토즈를 선택했다. 선데이토즈 대표이사도 이호대 위메이드커넥트 대표이사가 겸직하게 됐다. 장현국 대표도 선데이토즈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장 대표는 올해 1월 선데이토즈·플레이링스·플라이셔와 블록체인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할 때도 "캐주얼 게임과 소셜카지노 게임은 블록체인 경제에 매우 잘 어울린다"며 "이런 장르 확대는 기존에 없던 게임 간 경제를 창출해 위믹스 생태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대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겸 위메이드커넥트 대표이사. (출처=선데이토즈)

◆ '애니팡' 성공 뒤 지지부진, 해외로 눈 돌려


선데이토즈는 2009년 한게임 출신 이정웅 전 대표이사가 세운 게임사다. '사천성'과 '아쿠아스토리' 등의 게임을 선보였다가 2012년 8월 포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한 '애니팡 for Kakao'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카카오 키즈'의 제일선으로 꼽히게 됐다. 


애니팡 for Kakao는 출시된 지 1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9월 기준으로는 누적 다운로드 2800만건을 넘어서 당시 국내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애니팡의 국민게임화에 힘입어 선데이토즈는 2013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하게 됐다. 당시 선데이토즈는 상장 요건인 3회계연도 연속 흑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하나그린스팩에 흡수합벼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했다. 


선데이토즈가 2014년에 내놓은 '애니팡2'도 하루 활성이용자수(DAU)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같은 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20.89%를 1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그룹 관계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 이후 앞선 작품만큼의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2016년에 나온 '애니팡3'은 하루 활성이용자수 10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2020년에 출시된 '애니팡4'는 출시 직후 하루 활성이용자수가 13만명대로 집계됐다.


애니팡 시리즈의 힘이 빠지면서 선데이토즈 실적도 이전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선데이토즈는 201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40억원을 거뒀다. 이후 매출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796억원, 2016년 772억원, 2017년 726억원, 2018년 859억원, 2019년 844억원, 2020년 1062억원, 2021년 1056억원으로 2014년 매출을 넘어서지 못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4년 609억원으로 집계된 뒤 2015년 255억원, 2016년 174억원, 2017년 125억원, 2018년 85억원, 2019년 27억원으로 매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2020년에야 129억원으로 반등했지만 2021년에는 83억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선데이토즈는 '위베어베어스'와 '스누피'. '디즈니', '파워퍼프걸', 'BT21'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IP 중심으로 캐주얼 게임을 지속해서 개발했다. 특히 2019년 나온 '디즈니 팝타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도 40%대까지 높아졌다. 


게임 내 광고사업 역시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았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1분 정도 길이의 광고를 보면 보상을 주는 방식이다. 이런 광고수익은 2018년 70억원에서 2020년 184억원으로 3년 동안 167.3% 급증했다. 


그밖에도 플레이링스 출범과 플라이셔 인수 등을 통해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나갔다. 2021년 말 위메이드에 인수된 뒤에는 NFT를 적용한 게임 외에도 일본 시장을 겨냥한 신작 '파스텔가든'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대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해외 판로 개척과 안정적 유통망 확보를 더하면서 글로벌을 겨냥한 신작들이 캐주얼 장르의 P&E(플레이 앤 언) 대표주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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