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2兆 벤처펀드 조성 '시동'
IPO 후 첫펀드, 3000억 결성 추진···모태펀드·국민연금 등 LP 확보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3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이하 KTB)가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 번째로 결성되는 벤처펀드가 될 전망이다. 회사가 오는 2024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운용자산(AUM) 2조원'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KTB는 현재 '다올 스케일업 2호 펀드(가칭)'의 자금을 모집 중이다. 현재까지 1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9월까지 금융권과 일반법인 등 유한책임투자자(LP)를 추가로 매칭(matching)해 규모를 최대 300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KTB의 총 AUM은 1조3000억원대로 늘어난다. 


출자를 확정한 LP는 국민연금과 모태펀드다. KTB는 지난달 국민연금으로부터 700억원 규모 수시출자 납입을 확약 받았고, 이달 초에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케일업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300억원을 받았다.


'다올 스케일업 2호 펀드'는 KTB가 기업공개(IPO)를 한 뒤 처음으로 조성되는 펀드다. 작년 1월 2810억원 규모 'KTBN 스케일업 1호 투자조합'를 결성한 이후 1년여 만에 새로운 재원 확보에 나서게 됐다.  


이번 펀드에는 핵심 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김창규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고 김재한 상무, 경국현 상무, 천지웅 이사 등 업계에서 투자선구안을 여러차례 입증 받은 심사역들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케일업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폭넓다. 벤처시장에서 촉망 받고 있는 분야에 고루 투자할 수 있다. 혁신 성장이 기대되는 창업자 및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하라는 가이드라인만 지키면 된다. 다만 펀드 규모가 큰 만큼 피투자기업 한곳당 투자금액은 5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KTB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메타버스,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섹터에 골고루 투자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펀드레이징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펀드규모를 2조원까지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B는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다올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한다. 종합금융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그룹사의 의지를 따라서다. 이에 따라 그동안 'KTBN OO호 투자조합' 형태를 고수했던 펀드명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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