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X' 상장과 동시에 3000%
C2X 시가총액, 6조6000억원, 주가 시총 1조5092억원의 4배...'제2의 위믹스' 기대감 반영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컴투스 그룹의 가상자산 C2X가 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300배 이상 폭등했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등 연내 준비 중인 다양한 P2E 블록체인 게임을 발판으로 '제2의 위믹스'신화를 이룩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불완전한 국내 규제로 C2X의 최초 판매부터 한국인 투자자들의 구매를 배제하고, P2E 게임 또한 국내 출시에 기약이 없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 운영사 메타마그넷(MetaMagnet)은 지난 22일 글로벌거래소 후오비글로벌과 FTX에 동시 상장을 마쳤다. 거래 시작 후 하루 뒤인 23일 기준 C2X 가격은 두 거래소 평균 약 3300원으로 상장가 0.075달러(약 91원) 대비 3500% 상승했다.


◆ '제2의 위믹스' 기대감에 단숨에 300배


컴투스 그룹은 지난 2월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공개하고 이달 18일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가상자산 C2X(CTX)를 발행했다. C2X는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을 시작으로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 등 컴투스 그룹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인 P2E 게임 게임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컴투스그룹은 블록체인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또한 NFT플랫폼 애니모카 브랜드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더샌드박스의 시리즈B 투자사로 참여하며 P2E 시장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C2X 총발행량은 20억개이며 이중 올해 락업이 풀리는 유통량은 7900만개다. 이중 컴투에 분배되는 물량은 약 15%인 3억개다. 23일 거래 가격 기준 C2X 시가총액은 약 6조6000억원으로 컴투스와 컴투스 홀딩스의 시가총액을 합한 2조4000억여원의 2.7배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C2X 가격의 폭등에 대해 '제2의 위믹스 토큰'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이유로 들고 있다. 같은 P2E 게임 분야를 공략하는 게임사 위메이드와 네오플라이가 발행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와 네오핀(NEOPIN)이 시장에서 성공하며 C2X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믹스 토큰은 지난 2020년 기준가 300원에 공개됐으나 이후 위메이드의 '미르2'의 성공에 힘입어 최대 2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이유로 지난 11일 빗썸에 상장한 네오플라이의 네오핀 토큰 또한 상장 당일 2000%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22일 FTX에 상장된 C2X 가격 차트 <자료 = FTX거래소 >

◆ FTX 거래소 정책도 C2X 성공 한몫 


C2X가 위믹스와 달리 초기 공개 시부터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C2X의 최초 유통 방식 덕도 있다. 앞서 거래소 상장과 에어드롭 등을 통해 가상자산 유통을 시작한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해외 거래소를 통한 IEO(가상자산거래소공개)를 통해 C2X를 판매했다. 


C2X 운영사 메타마그넷은 지난 21일 글로벌 거래소 FTX를 통해 IEO를 진행했다. FTX의 IEO방식은 FTX의 기축 가상자산인 FTT를 일정 이상 스테이킹해야 IEO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받는 방식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모주 청약 방식과 유사하다.


FTX 거래소의 IEO를 통해 판매된 가상자산은 통상적으로 FTX 거래소 상장을 거치게 되며 최소 5~10배 상승을 보인다. 또한 거래소가 책임지고 프로젝트를 검증하기 때문에 통상적인 ICO보다 투자자 보호에 유리하다. 


◆ 국내 투자자 배제 아쉬움 


이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철저하게 배제된 것은 아쉬운 점이다. 가상자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것은 FTX 거래소에서 C2X IEO 참여에 국내 투자자들을 배제했다는 것이다. FTX는 앞서 수 차례의 IEO를 진행했으나 국내 투자자를 배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의 다른 아이디를 통해 IEO에 참여하거나, 거래 가능한 거래소에 상장을 기다려야 했다. 이 때문에 FTX의 국내 투자자 참여 배제 사실을 알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의 반발도 있었다. 


컴투스 측은 국내에서 ICO와 IEO가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이를 준수하기 위해 국내 이용자의 접근을 막았다는 입장이다. 아직 국내에서 ICO 금지에 대한 명확한 규제는 없다. 하지만 향후 관련 법이 제정될 것을 대비해 조심스럽게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2X 측은 "C2X 프로젝트는 각 국가 법령 및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ICO, IEO, STO 및 관련 투자 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 거주하는 분을 대상으로 IEO의 진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또한 컴투스가 초기부터 글로벌 이용자와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달부터 공개되는 C2X 게임들 또한 P2E 게임에 대한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게임이 서비스될 수 있는 지역 투자자부터 C2X를 판매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컴투스홀딩스는 이달 블록체인 게임 '크로매틱 소울: AFK 레이드'의 백서를 발간했다. 내달 중에는 C2X 플랫폼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활용될 'C2X 스테이션'과 유저간 NFT 교환을 위한 'NFT거래소'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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