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할인점 1Q 수익 개선
슈퍼·하이마트 부진에 매출은 2.8%↓, 영업익은 11.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롯데쇼핑이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 부문과 롯데하이마트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올 1분기 외형 성장에 실패했다. 다만 백화점 및 대형 마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은 어느 정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70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8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1.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484억원을 올려 이 기간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백화점 사업이 7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50억원을 올려 2.6% 늘었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해외 패션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이 기간 23.4%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 증가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지난 1월 롯데인천개발, 롯데쇼핑타운대구 등 자회사 4개를 합병함에 따라 161억원의 취득세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할인점 사업부의 경우 매출 1조481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662.1% 늘었다.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은 지난해 '프로젝트W' 팀을 출범하며 공을 들인 와인 판매가 호조(+12.9%)를 보인 반면 Home(주방∙생활용품, -8.4%) 품목, 과일 등 신선식품(-9.5%) 품목은 온라인 채널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이커머스 사업부(롯데온) 이관으로 인해 관련 온라인 지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외 이커머스 사업부는 매출 26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 영업손실은 450억원을 기록해 55.2% 증가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부문은 매출 349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 감소, 영업이익은 30억원을 올려 21% 줄었다. SSM 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 기간 점포 수가 29개(424개→395개) 감소한 것이 주요했다.


종속 법인인 롯데홈쇼핑은 매출 27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 영업이익은 310억원을 올려 10.2% 감소했다. 플랫폼 신사업(NFT 샵) 운영비 16억 등 판관비가 이 기간 2.5% 증가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은 84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고 영업손실 80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감소하고 마진율이 높은 대형(백색) 가전 매출이 18.5%나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는 리오프닝 효과가 드러남에 따라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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