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엔, 주력 '케이캡' 성장에도 매출↓
1분기 매출 3.5% 감소…'MSD백신' 매출 역기저 효과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K이노엔 본사. /사진=HK이노엔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HK이노엔이 주력제품인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성장세에도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노엔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주력 제품인 케이캡과 컨디션을 비롯해 수액제, H&B(헬스&뷰티) 등 대부분의 항목이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MSD백신 매출이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노엔은 지난해 1월부터 한국MSD와 ▲가다실4·가다실9(자궁경부암)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로타텍(로타바이러스) ▲프로디악스23(폐렴구균) 5종에 대한 코프로모션·유통 계약, ▲박타(A형간염) ▲엠엠알II(홍역/풍진/유행성이하선염) 2종에 대한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노엔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첫 도입에 따른 고매출을 기록한 MSD백신에서 올해 1분기 역기저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전체 매출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 감소했다. 이는  본격 가동을 앞둔 수액 신공장의 안정화 작업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컨디션 스틱을 비롯한 뷰티, 건기식 신제품의 1분기 집중 출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노엔은 2분기 이후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월 누계 원외처방액 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한 케이캡은 최근 출시한 신규 제형 구강붕해정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케이캡의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먼저 중국 파트너사 뤄신이 케이캡(현지명 타이신짠)의 현지 판매에 돌입함에 따라 2분기 기술료 인식 및 지속적인 로열티 발생으로 글로벌 매출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뤄신은 출시 2년차인 내년 타이신짠의 연 매출 목표를 10억위안(약 2000억원)으로 삼은 바 있다.


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글로벌 매출 발생과 함께 신규 수출 계약국 또한 지속 증가 예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차질없이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컨디션 또한 최근 다시 급성장하고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제품 컨디션 스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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