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구글·BMW도 쓰는 디자인 툴, 105억 투자 유치
'프로토파이' 운영사 스튜디오씨드코리아, 시리즈B 펀딩 완료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프로토타이핑(시제품화) 소프트웨어인 '프로토파이'를 운영하는 스튜디오씨드코리아가 1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수혈했다. 프로토파이는 코딩 없이도 정교한 시제품을 만들 수 있어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 BMW 등 세계 유수 기업이 애용하는 디자인 툴로 통한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씨드코리아는 최근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105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발행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회사 운영자금과 북미,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에는 국내 벤처캐피탈 5곳이 참여했다. LB인베스트먼트(5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20억원), HB인베스트먼트(15억원), 인탑스인베스트먼트(10억원), 데브시스터즈벤처스(10억원) 등이 자금을 댔다. LB인베스트의 경우 신주 인수와 함께 구주도 일부 사들였다. 기존 FI로 참여한 벤처캐피탈 보유 지분을 매입했다. 구주 매입 규모는 2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운드에서 스튜디오씨드코리아의 몸값은 직전 펀딩 대비 2배 이상 뛴 것으로 파악된다.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코딩이 필요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과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점이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책정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가 신규 자금을 수혈한 건 약 2년 만이다. 앞서 2019년 11월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75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FI로 참여한 HB인베스트, 인탑스인베스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이번 라운드에도 후행투자(팔로우온)를 단행했다.


FI들은 스튜디오씨드코리아가 개발한 프로토파이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디자이너 친화적 모델을 적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한 점을 높이 샀다. 네이버와 구글에서 인터랙션(상호작용)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이 있는 김수 대표가 개발역량을 잘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프로토파이는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어 개발자와 의사소통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프로토파이는 다른 경쟁 툴과 달리 하드웨어와 연동이 쉽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며 "이런 특징 덕분에 전기차 디스플레이나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직접 프로토타이핑 할 수 있어 관련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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