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글로벌 전자담배시장 2위 노린다
올해 BAT 추월 가능성 내비쳐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릴'을 앞세운 KT&G가 올해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도약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해당시장은 '아이코스'로 유명한 필립모리스가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BAT, KT&G, JTI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열린 KT&G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임왕섭 NGP사업단장(전무)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일반 담배시장 침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릴하이브리드' 디바이스와 스틱(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담배)판매가 가파르게 성장한 결과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최소 2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스틱 단가가 높은 유럽 진출에 집중할 예정인 만큼 매출이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 상 지난해 60억개피 수준이었던 국내외 스틱 판매량이 올해는 100억개피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경우 BAT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가 스틱 판매에 자신감을 나타낸 것은 '릴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기인했다.


기존 제품인 '릴'은 '아이코스'의 스틱과 호환이 가능하다. 담배회사는 기기 보다는 스틱을 팔아 이윤을 내야 하는데 릴 소비자가 아이코스 스틱을 구매할 수 있다보니 KT&G가 스틱 점유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릴하이브리드'는 전용 액상과 스틱을 구매해야 흡연할 수 있는 터라 기기 판매확대가 곧 KT&G가 독점 생산하는 스틱 판매량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KT&G는 실적 측면에서도 릴·스틱 판매확대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현재까진 스틱 생산단가가 일반담배 대비 높지만 판매증가로 규모의 경제가 시현되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단 점에서다. 아울러 해외시장의 경우 필립모리스와의 계약에 따라 KT&G는 스틱 생산매출과 함께 제품 판매당 로열티도 지급받는 터라 추가적인 수익개선도 노려볼 만하다.


임왕섭 전무는 "궐련형 전자담배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는데 국내 릴 디바이스 점유율은 2년 전 1위를 달성했고 최근 들어서는 스틱판매도 1위를 기록했다"며 "판매 확대로 제조원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일반 궐련담배 대비 이익률이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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