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라스틱 개발社' 그린바이오, 200억 펀딩 돌입
1년 만에 신규 자금 조달..."하반기 상장주관사 선정 예정"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린바이오 함평 1공장. 출처/그린바이오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업체인 그린바이오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200억원 규모 신규 펀딩을 추진한다. 지난해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지 1년만이다. 새 정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산업육성을 강조하고 관련 벤처펀드도 잇따라 조성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기업인 그린바이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린바이오는 최근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하고 있다. 회사의 목표 모집금액은 지난 투자유치 금액의 약 2배에 해당하는 200억원이다. FI들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신규로 발행할 예정이다. 아직 주당 발행가액 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바이오는 작년 6월 9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를 성공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등 벤처캐피탈을 포함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한대체투자운용, 로우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 FI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지난번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신규 투자사들을 중점으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그린바이오는 자연 상태에서 100% 생분해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을 생산한다.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일반 플라스틱'의 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체제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회사는 하나로마트, 삼성웰스토리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3조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벤처투자 업계의 최대 화두는 ESG로 관련 펀드조성과 투자집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도 ESG 산업에 대한 적극 지원계획을 밝히고 있는 만큼, 그린바이오를 포함해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설비 투자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중으로 2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필름류 제조를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전환하고, 2024년에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신규 생산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그린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조달하게 되는 자금도 공장을 전환 및 증설하는데 대부분 투입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기업공개(IPO) 작업도 본격화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상장주관사를 하반기 중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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