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사주·FI CPS 매입' 저울질
1년 이내 주식 전환으로 주식수 대폭 증가…주가방어 대책 고심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신한지주가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재무적투자자(FI)의 전환우선주(CPS)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한은행 사옥. 사진제공=신한금용)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금융당국과 자사주 매입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FI의 7500억원 규모의 CPS 인수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신한금융의 CPS에 투자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전환 시기가 1년 이내로 다가오면서 주가 방어가 시급한 상황이다. IMM PE는 당시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과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CPS를 인수했다.


IMM PE는 내년 4월 말까지 전환권을 청구할 수 있다. CPS 발행일 후 4년동안 보통주 전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도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1년 이내 주식수가 크게 늘어나게 될 예정이다. 오버행 이슈가 신한금융 주가의 발목을 잡고있기도 하다.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시 IMM PE는 신한금융의 약 3.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자본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결정된 사항이 없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신한금융이 IMM PE의 CPS를 매입하길 희망하더라도 IMM PE가 매각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지난 2019년 IMM PE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준일 주가(4만3370원) 등을 감안해 결정된 신한금융 발행가액은 주당 4만2900원이었다.


현재 신한금융의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4만700원에 머물고 있어 IMM PE도 배당 외 주가로만 볼 때는 수익 국면이 아니다. IMM PE가 CPS 투자에 나선 이듬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는 할인율 2%를 포함해 2만9600원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내년 4월 말까지 신한지주의 주가가 IMM PE에게도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신한지주는 금감원 측에 자사주 6000억원에서 7000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에서는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여러가지 주주환원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 결정된 사항이 없어 답변하기 어렵다"며 "지난달 공시 내용에서 추가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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