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테슬라 앞에 놓인 단기 악재 3가지
금리인상·공장셧다운·가상자산 탓 하방압력…중요한 것은 '펀더멘털'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3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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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사랑하는 종목, 테슬라. 한때 1000달러 고지를 넘어서 고공 행진하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장중 680달러선까지 밀리며 지난 8개월 동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테슬라 주가가 다시 한 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길 기대해온 투자자들은 실망을 넘어 체념까지 하는 중이죠.


그러나 아직 체념하기에는 이릅니다. 현지 투자은행(IB)업계는 단기 악재에 잠시 주가가 휘청일뿐 여전히 테슬라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테슬라가 맞닥트린 단기 악재가 무엇인지, 현재 펀더멘털은 얼마나 탄탄하지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 1. 거시경제 환경


테슬라의 주가를 짓누르는 단기 악재 중 하나는 금리입니다. 테슬라와 같은 성장기술 기업은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주가 부침을 겪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파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자 금리인상이라는 수단을 꺼내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성장 기술 기업들은 외부에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서 신사업에 투자하는 곳들입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이 자금 조달 비용(이자비용)이 커지게 됩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예년처럼 막대한 자금을 끌어 모아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워진 것인데요. 결국 기업의 성장세는 꺾이고, 수익성은 악화되게 되죠. 즉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실적 불안감 속에서 성장기술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편입니다.


더욱이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긴축이 본격화됐어요. 연준이 채권매입을 통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것인데요. 문제는 테슬라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유동성 수혜를 크게 입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던 곳이란 점이에요. 주가 거품이 그만큼 빠르게 빠질 수 있죠. 실제 팬데믹 기간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0배를 넘어설 정도로 높았는데요. 현재는 100배 수준에서 시가총액이 형성돼 있습니다.


◆ 2. 생산 차질


테슬라는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속도로 생산량을 늘리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커다란 악재가 테슬라의 공급 라인을 덮쳤습니다. 바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입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8일 상하이시 봉쇄령까지 내렸고, 테슬라 공장도 셧다운된 것이죠.


다행히 테슬라 공장은 지난 4월 19일 가까스로 조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화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하이 공장은 하루 1교대로 1200대의 차량만 겨우 양산해내고 있을 뿐이죠. 오는 5월 23일부터 일일 생산량을 2600대로 늘리려고도 했지만, 이 계획마저 1주일 이상 연기됐습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 생산 라인의 핵심입니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체 생산량(93만 6000대)의 절반이 넘는 48만 4130대를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했어요. 즉 상하이 공장 가동 정상화가 늦어진다면, 테슬라 실적도 바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테슬라는 4월 상하이 공장에서 1512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는데 이는 3월 기록한 6만 6000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입니다. 현재 테슬라가 겪고 있는 생산 차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 3. 가상자산 쇼크


흔들리는 가상자산 가격도 테슬라 주가에 일부 영향을 줬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고점 대비 반토막난 상황인데요. 문제는 테슬라는 지난해 2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한 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거예요. 투자손실을 입은 셈이죠.


물론 15억 달러는 테슬라의 몸집을 고려하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닙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가상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던 시기에 친(親) 가상화폐 기조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어요. 이후 철회하기는 했으나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도 했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치 폭락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 그러나 테슬라는 테슬라다


수많은 악재 속에서 위기설이 나오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주목해야할 것은 일시적인 하방압력이 아닌 펀더멘털입니다.


우선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 중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생산에 가속도가 붙으며 완성차업체를 넘볼 정도죠. 올해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했는데요. 매출액은 187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81%나 증가했고요, 주당순이익은 3.2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또 테슬라는 가격전가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사업성 면에서 그 어떤 전기차 기업보다 우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덕분에 글로벌 공급망 쇼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란 대외 악재 속에서도 테슬라는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생산단가가 올라가면 차량 판매 가격을 높이는 식으로 수월하게 대응해내고 있는 거예요. 가격인상에도 오히려 매 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는 위엄마저 보이고 있어요.


투자은행업계에서도 테슬라가 현재 악재에 부딪힌 것은 분명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에너지산업이 완전히 뒤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테슬라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글로벌 전기차 전환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전략적 중요성과 펀더멘털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최근 테슬라 주가에 대해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테슬라의 미래를 밝게 내다보고 있는데요. 단기 악재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테슬라의 투자 매력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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