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확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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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부터 패션까지 스타트업 투자 고삐
② 그리핀게이밍파트너스 2호 펀드에 46억원대 출자…패션 기업 2곳에도 투자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경기도 분당 사옥 전경 (출처=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가 올해도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게임, 커머스 분야에서는 패션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였다. 게임이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메타버스 등에 연관돼 있고 패션 부문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 게임 투자 펀드에 46억원 규모 출자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네이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에 다른 법인에 전체 142억7000만원을 출자했다. 이 금액은 전부 국내와 해외 스타트업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데 쓰였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을 지원하는 조직인 D2SF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특히 네이버가 관심을 보이는 사업이 무엇인지에 따라 스타트업 투자 방향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D2SF가 집행한 지난해 투자의 24%가 메타버스, 21%가 커머스였다.


네이버가 1분기에 관심을 보인 주요 분야는 게임이다. 네이버는 2월 그리핀게이밍파트너스의 2호 펀드에 46억6400만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3월 7억5000만달러(약 9637억원) 규모로 조성이 완료됐다. 


그리핀게이밍파트너스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인프라, 소셜 플랫폼, 게임과 연관된 웹3.0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곳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 중인 게임 산업 분야의 흥미롭고 다양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 35곳을 살펴보면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 포르테, 게임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오디오 플랫폼 디스코드, 게임 내 앱과 모드 개발 플랫폼 오버울프, 인도 온라인 게임 플랫폼 윈조 등 다양한 지역과 분야를 아우른다.


게임은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장에 활용되기 쉽고 메타버스 등의 신사업과 연관성도 높다. 특히 네이버가 계열사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새 성장동력으로 바라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4월 기자간담회에서 "제페토를 중심으로 게임,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분야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제트가 올해 미국 게임사 브레이브터틀스에 투자하고 루노소프트와 합작해 게임사 피노키오를 세우기도 했다. 


◆ 패션 비롯한 스타트업에도 투자


패션 이커머스 시장은 비대면 확산 흐름을 타고 빠르게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패션시장 규모는 4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확대됐다. 네이버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브랜디'에 전체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1분기에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도 패션 분야 기업 2곳이 포함됐다. 먼저 네이버는 3월 온라인 인플루언서(유명인사)와 패션 커머스를 연결한 플랫폼 운영사인 온더룩과 온라인 패션 쇼핑몰 운영사 그린앤그레이에 5억원씩 각각 투자했다. 


온더룩은 네이버 개발자 출신 이대범 대표가 2019년에 시작한 서비스다. 플랫폼에 등록된 인플루언서가 올린 사진을 이용자가 클릭하면 인플루언서가 입은 옷의 브랜드와 상품 정보를 보고 바로 살 수 있는 방식이다. 


그린앤그레이는 챗봇 솔루션사 루나소프트의 B2C(기업대 개인)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된 자회사다. 지난 3월에 정식 출범했다. 4월부터 개인화를 통해 이용자 취향의 상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셀룩'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네이버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동반성장투자조합 1호 펀드에 45억원을, 인도 지역에서 오디오북과 팟캐스트 사업을 진행 중인 스타트업 포켓FM에 29억9300만원을 각각 출자했다. 


애그리게이터(중소 유망 브랜드나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한 뒤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체)인 '뉴베슬', 에듀테크 기업인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3D모델 제작 서비스를 운영하는 리빌더에이아이, 웰니스(신체, 정신, 사회적 건강) 큐레이션 기업 가지랩 등에도 투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네이버는 D2SF의 투자를 통해 여러 기업을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해왔다"며 "특정한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일상적인 투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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