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M&A 카드 꺼낼까
오너일가 복귀에 새로운 사업 비전 발표…글로벌 비전 역량 차원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대웅제약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제제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대적 투자계획을 발표한데 따라 인오가닉 전략(인수합병 및 지분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2030 글로벌 제제 No.1' 비전을 발표하고, 미래 유망 제제기술 분야에 대한 집중 및 최고 전문가들과의 협업 확대를 진행하겠다고 선포했다.


대웅제약은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된 의료 현장과 제약산업에서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군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2030년까지 글로벌 제제 성과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유망 제제기술 분야로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신규 투여 경로 기술(비강분무제형 및 마이크로니들 기술) 등 2가지 분야를 선택해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또 현재 보유한 복합·서방·가용화 기술 및 새로운 투여경로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단 입장이다. 글로벌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한국형 제품에서 글로벌 의약품으로 기술이전 및 제품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구축된 중국,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신규 제제기술 연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웅제약의 M&A 기대감도 한층 고조된 모양새다. 대웅제약 자체 기술이나 설비 및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미 선행 연구를 통해 기술성이 입증됐거나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오픈 협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힌 까닭에서다. 대웅제약이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만 1분기기준 531억원에 달하는 만큼 자금적 여유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초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최고비전책임자(CVO·Chief Vision Officer)로 4년만에 복귀한데 따른 부수효과로도 주목된다. 윤 CVO는 경영활동이 아닌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R&D 투자,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을 맡게 됐다. 대웅제약 오너일가로서 의사결정과정에 보다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추가 M&A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단 분석이다.


다만 대웅제약측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견지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M&A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지만 현재는 구체적으로 검토중인 사안이 없다"며 "현재 여타 업체와의 협업위주로 진행하면서 시장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복합, 서방, 가용화 및 투여경로 기술 분야에서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2030 글로벌 제제 No. 1 비전 목표를 향해 나가가는 과정에서 제제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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