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GMC 더해 3대 브랜드로 韓 공략
3대 멀티브랜드 전략...25년까지 국내 전기차 10개 출시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한국지엠(한국GM)이 국내 자동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좌측부터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부사장, 노정화 한국지엠 상무/한국GM 제공

한국지엠은 22일 인천 중구 소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브랜드 데이'를 열고 GMC 론칭 및 GM의 중장기 전략 등을 공유했다. 


1902년 출범한 GMC는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프리미엄 픽업트럭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한국지엠은 이번 GMC 국내 정식 론칭을 통해 ▲쉐보레 ▲캐딜락과 함께 3대 브랜드를 구축하게 됐다. 쉐보레와 캐딜락이 각각 대중적이고 플래그십의 이미지를 갖췄다면 GMC는 중간급인 준프리미엄의 포지션에 해당된다.


세 브랜드는 모두 GM(제너럴모터스) 산하 계열사에 속한다. 이 때문에 일부 모델은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GMC가 국내에 첫 출시할 차량인 '시에라 드날리'도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과 형제 차량에 해당된다. 다만 옵션 및 편의사양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한국지엠이 같은 플랫폼 차량임에도 여러 모델들을 국내에 선보이는 까닭은 '점유율 반등'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판매량은 23만7044대로 전년대비 35.7% 감소했다. 10년 사이 국내 시장 점유율도 9%에서 3.2%로 떨어졌다. 한때 현대차·기아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계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GMC 브랜드 국내 론칭으로 대중 모델부터 준프리미엄, 플래그십까지 구간별로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 회복을 꾀한다. 


한국지엠은 전동화 시대에서도 3개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GM 관계자는 "캐딜락, 쉐보레, GMC 글로벌 3개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며 동시에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제품 다양성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수입차 시장에서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앞서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10종의 전기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각 브랜드별로 대중 모델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형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GM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통해 쉐보레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블레이저EV를 비롯해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GMC 허머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지엠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 고객들에게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내 수입 브랜드 중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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