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조만호가 찜한 공유 오피스, 150억 펀딩 돌입
로컬스티치, 7월 시리즈B 라운드 진행…국내외 거점 확보 자금 마련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스티치가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선다. 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국내외 오프라인 지역 거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컬스티치는 최근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 중이다. 이달 초 기존 FI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내 후행투자 의사를 파악했다.


다음달에는 이번 라운드를 주도할 리드 투자자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 구조는 회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FI들이 매입하는 형태로 짰다.


로컬스티치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건 반년여 만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즈A와 시리즈B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를 열고 5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롯데벤처스(40억원)와 하나은행(10억원)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보다 앞선 프리(Pre) 시리즈A 라운드에선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의장이 개인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조 의장은 로컬스티치가 제공하는 '공유 공간'이 유망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창작자)를 발굴·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신사가 커버낫, 앤더슨벨 등 패션 브랜드를 직접 키워냈듯 잠재력 있는 소형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로컬스티치는 2018년 문을 연 스타트업이다. 코리빙(공유 주거)·코워킹(공유 사무실) 공간을 기획해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건물을 통째로 빌려 리모델링한 후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마스터리스(master lease)' 형태다.


주요 고객층은 이동성이 강하고 소규모 공간 수요가 높은 직군이다.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디지털노마드 등이 대표적이다. 로컬스티치는 이들을 대상으로 공간 이용권을 판매한다. 한 달에 12만원을 내고 멤버십에 가입하면 전국에 있는 로컬스티치 공용공간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로컬스티치는 현재 서울 14개, 대전 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젊은 계층이 모이는 홍대, 강남, 가로수길 지역을 중심으로 공용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통영시와 세종시 지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면 로컬스티치의 지역 거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부산, 제주도 등 국내 거점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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