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차기 'KR10' 레트로 감성 물씬 살린다
향후 적용될 디자인비전 공유...모던·강인함에 방점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쌍용자동차가 최근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토레스'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KR10(코드명)' 등에 대대적인 디자인 혁신을 예고했다. 그동안 정체성 없는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아온 만큼, 새로운 디자인 비전과 철학을 토대로 차세대 차량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모습이다. 


쌍용차 이강 상무가 스피치 중이다./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29일 경기도 평택 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미래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을 공유했다.


쌍용차가 새롭게 마련한 디자인 비전은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다.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Heritage)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SUV 정통 브랜드를 계승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골자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터프하고 튼튼한 안전한 이미지, 고객의 바램,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 등을 종합해서 철학을 정립했다"며 "쌍용차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키워드가 강인함과 모던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쌍용차의 디자인 비전은 크게 ▲구조적 강인함(Robust Architecture) ▲예상 밖의 기쁨(Unexpected Delight) ▲강렬한 대비(Vibrant Contrast) ▲자연과의 교감(Communion with Nature) 등 4가지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한다. 


쌍용차에 따르면 구조적 강인함은 단순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탈피해 강인한 구조의 형태와 디테일한 조형미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예상 밖의 기쁨은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구현한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등 예상 밖의 기쁨을 제공해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강렬한 대비는 색감, 질감, 조형 등의 미학적 요소들간의 대비를 통해 강인한 SUV 본연의 특징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자연과의 교감은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뤄 고객의 감성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데 초점을 둔다. 이같은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첫 번째 작품이 쌍용차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토레스'다.


이처럼 쌍용차가 새로운 디자인철학 및 비전 수립에 나선 까닭은 정체성 없는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아온 게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흥행 이후, 대대적인 디자인의 변화를 지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일각에선 쌍용차가 최대 흥행 모델이자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던 코란도, 무쏘 등 정통 SUV 느낌을 한동안 잃어버렸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코란도 후속작 KR10(코드명) 스케치/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토레스의 형제 모델이 될 코란도 기반의 후속작 'KR10(코드명)'에도 이같은 디자인 비전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때마침 국내 SUV 시장에도 날렵하고 도시적인 쿠페형보다는 각진 느낌의 정통 레트로 감성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이 상무는 "요즘 완성차 업체들이 패밀리룩 적용하는 추세인데, 쌍용차는 그런 것보다는 각 차종별로 개성있는 디자인을 지향할 것"이라며 "KR10의 경우 디자인 개선 진행 중이고 시장조사를 통해 공개된 스케치보다 훨씬 세련된 형태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레스는 쌍용차의 재탄생을 위한 첫 단추라면, KR10은 두번째 단추로, 그야말로 이런 정통 SUV를 좋아하는 분들이 열광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또 다른 관계자는 "쌍용차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면서 "쌍용이 했을 때 '잘했다' 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 그게 결국에는 앞으로 나올 차량들에 기존 코란도, 무쏘의 정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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