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칩코노미
마이크론 "4분기 매출 안 좋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낮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08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마이크론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마이크론에 투자하지 않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들고 있다면 이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를 잘 살펴야 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으로 그룹핑되어 있기 때문이죠. 특히 마이크론이 내놓는 4분기 실적 전망을 중요한 지표입니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3월~5월)에 86억 4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6.44% 증가한 수치죠. 3분기 영업이익은 30억 400만 달러입니다.


그러나 4분기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이 72억 달러 수준일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레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90억 5000만 달러입니다. 꽤나 큰 괴리가 있는 거죠.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그래서 이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긴 어려워 보입니다. 강한 인플레이션, 중국 경제의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사람들의 크게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은 "지금은 아낄 때"라는 강력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죠. 이때 빠르게 수요가 감소하는 영역은 고가의 제품 부문입니다.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가 딱 이에 해당하죠. 그리고 메모리 칩 제조사들은 바로 이 제품 영역에서 매우 높은 비율의 수익을 거둡니다.


마이크론이 매출 감소를 전망한다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라는 큰 배에 함께 올라타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결코 좋은 환경에 놓여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데이터센터 등 다른 매출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건비와 자재비 등 거의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신규 데이터센터의 구축 속도도 느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구글 파이낸스

올해 들어 마이크론의 주가는 42.2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27.48%와 29.18% 떨어졌죠. 마이크론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1년 기준으로 보면 이 세 기업의 주가 하락 폭은 25%~30% 구간에 모두 놓여 있습니다.


5년 기준으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기업은 마이크론입니다. 최근 5년간 미국의 메모리 칩 제조사의 주가는 83%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9.1%와 36.64% 오르는 데에 그쳤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1,997건의 기사 전체보기
칩코노미 34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