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 'K2인베스트' vs 패기 '위벤처스' 출자사업 격돌
성장금융 LP지분세컨더리 매칭 부문 GP 놓고 맞대결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14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K2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하는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한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두 운용사 모두 LP(유한책임조합원) 지분 유동화펀드 결성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 사업에 신청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LP 지분 세컨더리펀드 출자사업' 접수현황을 지난 1일 공지했다. 위탁운용사 2곳을 뽑는 자리에 총 3곳이 제안서를 냈다. 메타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 위벤처스 등 LP 지분 유동화펀드 운용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들이 참여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매칭'과 '앵커' 두 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부문별로 위탁운용사를 1곳씩 선발한다. 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매칭 부문에 50억원, 앵커 부문에 150억원을 출자한다. 총 200억원을 출자해 최소 4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칭 부문에선 K2인베스트와 위벤처스가 맞대결을 벌인다. LP 지분 유동화 시장 터줏대감과 떠오르는 샛별이 맞붙는다는 평가다.


K2인베스트는 국내 최초로 세컨더리 시장 전문 투자사를 표방한 벤처캐피탈이다. 현재 '케이투 레페리오 투자조합(약정총액 684억원)', '케이투 케이아이에스 2021 세컨더리 투자조합(195억원)'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1호 LP 지분 유동화펀드인 '케이투 유동화전문 투자조합(830억원)을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로 청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위벤처스는 지난해부터 세컨더리펀드 운용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를 거친 이지찬 상무를 영입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3개의 세컨더리펀드를 신규 결성했다. 최근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LP 지분 유동화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5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에도 착수했다. 앞으로도 2년 마다 500억원 이상 규모의 LP 지분 유동화펀드를 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매칭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최소 15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기존 LP 출자지분을 유동화하는 다양한 방식의 거래'다. 출자자 지분을 단순 매입(Straight-sale)하거나 통째로 떠오는 테일엔드(Tail-end) 거래를 활용할 수 있다. 의무투자비율은 모펀드 출자금액의 1.5배 이상이다. 성장금융 출자금액이 50억원임을 고려하면 75억원 수준이다. 펀드 최소 약정총액(150억원) 절반에 해당한다.


앵커 부문에선 메타인베스트의 무혈입성이 점쳐진다. 위탁운용사 1곳을 선발하는 자리에 단독 지원했다. 앞서 동일한 조건의 LP 지분 유동화펀드를 운용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선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번에도 위탁운용사 지위를 얻게 되면 메타인베스트는 성장금융 LP 지분 세컨더리펀드 출자사업에서 두 차례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앵커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최소 25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매칭 부문과 동일하다. 의무투자비율은 약정총액의 7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다만, 메타인베스트가 LP 지분 유동화 딜에 특화된 운용사임을 고려하면 조건을 충족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성장금융은 현장실사와 제안(구술)심사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GP로 발탁된 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3개월 이내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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