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리그테이블]
DCM
KB證, 시장 위축에도 '강자' 입증
③대표주관 '1조 클럽' 7개사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 상반기 금리상승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KB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회사채 1위를 굳건히 수성했다.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은 대표주관 수수료, 총 인수금액 등에서도 이변없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공모로 발행된 일반 회사채(SB) 기준이다.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는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은행채, 자산담보부채권(ABS), 신종자본증권(COCO) 등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상반기 기준 KB증권을 필두로 총 7개 증권사가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1조(兆)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KB증권, 대표주관 실적 5조원 웃돌아…2000억원 이상 대규모 대표주관 실적도 다수


6일 '2022년 상반기 팍스넷뉴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이 기간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회사채 규모는 5조3839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약 24조원 수준으로, KB증권의 비중은 20%를 웃돈다. 올 상반기 회사채 대표주관 금액이 5조원을 넘는 곳은 KB증권이 유일했다. 이어 NH투자증권(4조4694억원), 한국투자증권(3조3464억원), SK증권(2조42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지난 1분기에도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대표주관을 확보하며 2위인 NH투자증권(2조9000억원)의 실적을 6000억원 가량 앞선 바 있다. 상반기 합산 기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주관실적 격차는 9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엔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고채·회사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회사채 발행 자체가 크게 위축됐지만, KB증권은 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대표주관 실적도 다수 쌓았다. KB증권은 SK루브리컨츠(3000억원)를 필두로 삼성물산(2500억원), 한화생명(2000억원), 메리츠증권(2000억원) 등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서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대제철(1833억원) ▲LG디스플레이(1483억원) ▲한화솔루션(1267억원) ▲대한항공(1100억원) 등 1000억원대 대표주관 실적도 20여개 안팎이었다.


대표주관 수수료에서도 KB증권이 선두를 수성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회사채 대표주관 수수료로 6억3656만원을 벌어들였다. 한국투자증권(6억622만원)과 NH투자증권(6억47만원)이 뒤를 이어 각각 대표주관 수수료 2위, 3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인수금액(최초배정내역)도 ▲KB증권(3조8522억원) ▲NH투자증권(3조1939억원) ▲한국투자증권(2조7169억원) 등 순으로 순위가 동일했다.


◆ 치열해지는 2·3위 경쟁…NH에 주관실적 밀린 한투, 수수료 수익에선 역전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상반기 합산 대표주관 실적에서도 KB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분기 2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았던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총 4조4694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2500억원)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2500억원), 한화생명(2000억원), KT(1800억원) 등이 발행한 회사채에서 대표주관을 맡았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지난 1분기 2조295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며 3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1조509억원) 신한금융투자(1조1377억원)에 3위를 내주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현대제철(1833억원) ▲KT(1800억원) ▲SK(1750억원) ▲코웨이(1550억원) 등의 대규모 회사채 주관을 앞세운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전체 3조3464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 3위를 수성했다.


대표주관 수수료 실적에서는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6억622만원)이 NH투자증권(6억47만원)의 수수료수익을 소폭 앞지르며 상반기 합산 기준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분기까지는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실적은 물론, 주관수수료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을 2000만원 가량 앞섰다.


상반기 합산 수수료수익에서 순위가 엇갈린 것은 2분기 들어 금리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NH투자증권이 주관수수료를 대폭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은 1조5669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주관수수료는 1억2000만원에 그쳤다. 같은기간 한국투자증권은 1조509억원으로 대표주관 실적은 비교적 낮았지만 1억4500만원의 주관수수료를 챙겼다.


◆ 상반기 회사채 주관 '1조 클럽', 7개 증권사 이름 올려


올 상반기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1조(兆) 클럽'은 총 7개 증권사로 집계됐다. KB증권(5조3839억원), NH투자증권(4조4694억원), 한국투자증권(3조3464억원) 등 상위 3개사를 비롯해 ▲SK증권(2조4250억원) ▲삼성증권(2조2052억원) ▲신한금융투자(2조1515억원) ▲미래에셋증권(1조1067억원) 등이 차례로 1조원 이상의 대표주관 실적을 확보했다.


SK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을 대거 흡수했다. SK증권의 상반기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2조4250억원) 가운데 ▲SK에너지(2500억원) ▲㈜SK(1750억원) ▲SK네트웍스(1300억원)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비중은 45.8%(1조1100억원)에 달했다. SK증권의 계열 분리 이후에도 SK그룹과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2분기에 오히려 1분기 대비 대표주관 실적이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1조138억원에서 1조1377억원으로 대표주관 실적이 확대돼 2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KB증권·NH투자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대표주관 실적이 3635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 SK텔레콤(3500억원)이라는 대형 이슈어(issuer)를 확보하면서 상반기 '1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대표주관 실적이 9905억원(8위)에 그치며 1조 클럽 문턱을 넘지 못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1325억원)을 비롯해 ▲SK매직(750억원) ▲대한항공(600억원) ▲롯데지주(600억원) 등의 회사채 주관을 맡으며 700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어 한화투자증권(3417억원)과 교보증권(2873억원)이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의 대표주관 실적은 8위인 키움증권 대비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2022년 상반기 DCM(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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