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에겐 머나 먼 '억만장자 사교클럽'
7일 재판 일정 고려…6년째 불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졌던 정보기술(IT) 거물들의 모임인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불참한다. 오는 7일 열리는 재판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9일(현지시간) 열리는 '앨런&코 선 밸리 콘퍼런스' 참석 명단에 이 부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행사는 미국 투자사 앨런앤컴퍼니의 주최로 1983년부터 매년 7월 초 미국 아이다호주의 선밸리에서 열리고 있다.


선밸리 콘퍼런스에는 주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뉴스코퍼레이션 등 세계적인 미디어, IT 업계 거물들이 초청되기 때문에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콘퍼런스 참석자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2016년까지 꾸준히 이 행사에 참여하다가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이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업계에선 최근 이 부회장이 외빈 초청 만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평택 반도체 캠퍼스 안내 등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6년 만에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도 불참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등 재판 일정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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