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유럽 식품시장 공략 본격화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 5000억원 목표
지난 달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최은석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CJ제일제당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CJ제일제당이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유럽 식품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목표를 세웠다고 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출시해 유럽 시장에 첫 진출했고 2021년까지 연평균 38%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유럽 매출은 4년 만에 4.5배 성장한 약 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유럽을 빼고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이 완성되지 않는다. 퀀텀점프 전략이 필요하다"며 "런던·파리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을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고, 유럽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1등을 향한 강한 열정과 의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인지도가 높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인이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한 만두, 100% 식물성 만두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공밥·한식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현지 채널에 입점시켜 레디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은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스낵 제품으로 선보인다.


K-푸드와 함께 아시안 푸드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유럽에서 동남아식 롤이 한국식 만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아시아 음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필요시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춘 현지 식품 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비고' 브랜드로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넘버원 아시안푸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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