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리그테이블]
M&A재무자문
모건스탠리, 메가딜 5건으로 경쟁자 압도
④아코디아골프·휴젤·S&I엣스퍼트 등 조단위 딜 잇따라…회계법인 상위권 포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분야의 전통강자 모건스탠리가 올해 상반기에도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잇단 대형 딜(Deal)을 수임하면서 단 5건의 실적만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6일 '2022년 상반기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총 6조9184억원의 실적을 쌓으면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는 회계법인 삼일PwC,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가 이었다. 이는 딜 완료(잔금납입)를 기준으로, 자문사가 2곳 이상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실적으로 반영했다. 합작 자문은 제외했다. 


글로벌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MBK파트너스의 아코디아골프그룹 매각 자문을 맡으면서 단 한 건의 실적으로도 1분기 중 이미 4조원이 넘는 실적을 쌓았다.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펀드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사를 약 4조1340억원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1월 아코디아골프를 인수했다. 이어 관련 회사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몸집을 불리는 '애드온(add-on) 전략'을 꾀했다. 이 결과 아코디아는 일본 전역에 170개 이상의 골프장을 소유·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모건스탠리는 LG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매각한 S&I엣스퍼트와 S&I건설의 매각자측 자문도 맡았다. LG그룹이 S&I엣스퍼트의 지분 60%를 멕쿼리자산운용(PE)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신코페이션홀딩스에 매각했다. S&I의 지분 60%를 GS건설의 자회사인 GFS에 매각하면서 각각 3632억원, 29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4월 최대주주가 변경된 휴젤의 경영권 매각 딜에서도 인수자인 아프로디테에퀴지션홀딩스 측 재무자문을 단독으로 맡아 1조7000억원대 자문실적을 쌓았다. 아프로디테에퀴지션홀딩스는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투자펀드 CBC그룹(지분율 42.11%)과 GS그룹,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 그리고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투자회사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뒤이어 삼일PwC,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 등 회계법인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계법인은 매각 재무자문 강호인 외국계 증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위인 삼일PwC는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의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 Envirocorp Pte. Ltd)를 인수하는 딜에서 인수자측 자문을 단독으로 맡았다. 또한 7200억원대 한샘 매각 건에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공동으로 인수자 측의 자문을 맡았다. 삼일PwC는 총 6조4426억원의 자문실적을 기록했다. 삼일은 딜 건수가 48건으로 부지런히 실적을 쌓았다.


3위에는 삼정KPMG가 이름을 올렸다. 삼정KPMG는 5조33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공작기계가 디티알오토모티브로 매각되는 딜에서 인수자측을 단독으로 맡아 무려 2조원의 실적을 단숨에 쌓아올렸다. 이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PEF가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하는 딜의 매각 측 자문을 맡아 5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어펄마캐피탈이 세아홀딩스로부터 세아에프에스, S&G, 세아에삽 등을 인수하는 딜의 주관을 맡기도 했다. 매각금액은 약 1350억원으로 알려졌다.


4위를 차지한 딜로이트안진은 총 5조3249억원 규모의 딜 자문을 맡으면서 근소한 차이로 3위를 놓쳤다. 올해 초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을 IMM PE가 인수하는 1조5000억원대 딜에서 딜로이트안진은 단독으로 매각자 측 재무자문을 맡아 실적을 올렸다. 이마트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나온 1조2000억원대 이마트 성수점 매각 딜에서도 자문을 맡았다.


뒤이어 5위부터 8위까지는 글로벌 증권사가 차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4조8521억원의 딜을 수임하면서 5위에 올랐다. 1조7000억원 규모의 휴젤 딜, 2조원 대의 두산공작기계와 대우건설 딜을 자문했다. 대우건설 매각은 KDB산업은행과 매각자 측을 공동 자문했다.


골드만삭스는 3조6261억원 규모의 딜을 수임하면서 6위에 올랐다.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DL케미칼이 인수하는 딜에서는 인수자 측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이어 JP모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KB증권이 9위에 올랐다. KB증권은 카무르PE가 신한벽지의 경영권을 KCC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매각자측을 자문했고, 코어엔텍 매각에서 인수자인 E&F PE 측을 맡았다. 대우건설 매각에서는 인수자인 중흥건설을 자문했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총 1조806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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