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열전
대신證 "IPO 기업, 메자닌·유상증자까지 인연"
박성준 IB부문장 "딜 영역 확장 성공적…하반기 리스크 관리 집중"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4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 (출처=대신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기업공개(IPO)를 주관했던 기업의 90%가량이 상장 후에도 메자닌·유상증자 등 기업금융(IB) 업무로 대신증권과 인연을 맺고 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딜(Deal) 수임부터 완수까지 밤낮으로 고민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덕분이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전무)은 6일 팍스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저한 준비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하나의 딜을 수임하고 완료하기 위해 C레벨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회사 내 전 직원이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게 대신증권의 최대 강점이자 기업문화"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시장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 강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3본부(IPO·ECM·커버리지) 1부(어드바이저리) 체제에서 IPO 본부,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하며 4본부 2부로 조직을 확장했다. 또, 다양한 업종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를 충원하며 IB부문 인력을 대형 경쟁사 수준인 80여명으로 늘렸다.


이같은 조직 강화를 통해 대신증권은 올해 IPO 사업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LG에너지솔루션 IPO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가온칩스, 넥스트칩 IPO 등도 대표 주관했다.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LG CNS, 카카오모빌리티 등 조 단위 몸값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상장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다양한 특례상장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기업의 재무·사업 상황을 고려, 증시 입성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대신증권이 IPO 주관을 맡은 기업들은 모두 기술평가심사를 통과했으며, 시장 침체 속에서도 네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박 전무는 "국내 산업 시장이 제조업에서 4차 산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로봇 등 기업은 사업 특성상 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하는 게 증시 입성에 유리하다"며 "기업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무 IPO 사업 외에도 커버리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딜 영역 확장을 통해 대신증권 IB부문 성장이 탄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지난해 11월 이정한 커버리지 본부장(상무보)을 영입했다. 그는 메리츠·하나증권 등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로 꼽힌다.


사업영역 확대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커버리지 본부의 공모채 주관 건수는 2건(LX하우시스·서흥)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4건(KB손해보험·세아창원특수강·예스코홀딩스·이지스자산운용)을 대표주관했다. 최근에는 케이카캐피탈제이차 공모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단독 주관하는 등 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PO 사업에서는 시장 위축이 이어지는 만큼, 공모비율·구주매출 비중 등 공모구조 설계에 집중해 성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주가 매력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자기자본(PI) 투자·메자닌 투자 등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박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IPO, 엘앤에프 투자 등이 잘 마무리돼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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