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리그테이블]
종합
KB證, IPO·DCM '2관왕'···NH證, 유증 1위
모건스탠리, M&A재무자문 수위···김앤장·삼일PwC, 각각 M&A법률·회계자문 1위 굳건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창 기자]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뽑냈다. KB증권은 '2022 상반기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기업공개(IPO),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대표주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1분기 유상증자 대표주관 1위 자리는 NH투자증권에게 역전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증을 공동 주관했으나 솔루스첨단소재, 에코프로비엠 등 중형급 유증을 수임한 NH투자증권을 누르지 못했다.


인수합병(M&A) 자문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PwC가 각각 재무와 법률, 회계자문에서 전통의 강자 면모를 이어갔다.


◆ IPO 대표주관

KB증권은 3건의 IPO를 수임해 IPO 대표주관 부문(금액 기준. 스팩·재상장·코넥스 제외) 1위에 올랐다. 주관 금액은 2조9062억원으로 금액 기준 42.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IPO 단 한 건으로 2위에 올랐다. KB증권과 모건스탠리 모두 LG에너지솔루션 IPO를 도운 덕을 톡톡히 봤다. KB증권은 2분기에도 청담글로벌 IPO를 추가하면서 수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중위권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보로노이·대명에너지 등 중견급 IPO로 대표주관 실적 1712억원을 거둔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레이저쎌 IPO를 성공시키며 상반기 대표주관 실적 1498억원을 쌓았다. 5위 미래에셋증권과 6위 NH투자증권은 간발의 차로 순위가 갈렸다.


◆ 유상증자 대표주관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대표주관 실적 2조3043억원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코프로비엠 등 총 10건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하며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32.7%를 차지했다.


2위는 대표주관 실적 1조9338억원을 거둔 KB증권이다. KB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2건의 유증을 대표주관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을 제외하고 규모가 작아 순위에서 밀렸다. NH투자증권은 솔루스첨단소재(2223억원)·에코프로비엠(6245억원) 등 중형 딜을 통해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1조285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에너빌리티(前 두산중공업, 1912억원) 유상증자를 공동 대표주관하고 경남제약(274억원) 딜을 단독으로 수임했다.


4위부터는 한 자릿수 시장 점유율에 그쳤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뒤를 이었다.


◆ DCM 대표주관


금리 상승으로 위축된 회사채 시장에서 약 5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준 KB증권이 DCM 대표주관(일반 회사채 기준) 수위 자리를 지켜냈다. KB증권은 대표주관 수수료, 총 인수금액 부문에서도 이변 없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KB증권은 SK루브리컨츠(3000억원)을 비롯해 삼성물산(2500억원), 한화생명(2000억원), 메리츠증권(2000억원) 등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서 대표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4조4694억원)은 삼성물산(2500억원)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2500억원), 한화생명(2000억원), KT(1800억원)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대표주관하며 1분기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다만, KB증권과의 격차가 1분기 6000억원에서 상반기 누적 9145억원으로 벌어져 선두 탈환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3조3464억원), SK증권(2조42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1조를 넘긴 증권사는 총 7곳.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에 이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 M&A 재무자문


국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분야에서 전통의 강자인 모건스탠리가 5건의 빅 딜을 수임하면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올 상반기 총 6조9184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그 뒤로는 회계법인인 삼일PwC,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가 따랐다. 이는 잔금납입 완료기준으로, 자문사가 2곳 이상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실적으로 반영했다. 경영권 이전, 지분인수도, 합병·분할, 영업 및 자산양수도, 부동산 매매 등을 포함한 수치며 합작 자문은 제외했다.


글로벌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MBK파트너스의 아코디아골프그룹 매각 자문을 맡으면서 단 한 건의 실적으로도 1분기 중 이미 4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뒀다. 이어 LG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매각한 S&I엣스퍼트와 S&I건설의 매각자측 자문도 맡았다.


이어 회계법인 빅3가 재무자문 강호인 외국계 증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2위인 삼일PwC는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의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를 인수하는 딜에서 인수자 측 자문을 단독으로 맡았다. 또한 7200억원대 한샘 매각 건에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공동으로 인수자 측의 자문을 맡았다. 3위에는 삼정KPMG가 이름을 올렸다. 삼정KPMG는 두산공작기계가 디티알오토모티브로 매각되는 딜에서 인수자 측을 단독으로 맡아 무려 2조원의 실적을 단숨에 쌓아올렸다. 4위를 차지한 딜로이트안진은 총 5조3249억원 규모의 딜 자문을 맡으면서 근소한 차이로 3위를 놓쳤다.


뒤이어 5위부터 7위까지는 글로벌 증권사가 차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4조8521억원의 딜을 수임하면서 5위에 올랐다. 1조7000억원 규모의 휴젤 딜, 2조원 대의 두산공작기계와 대우건설 딜을 자문했다. 골드만삭스는 3조6261억원 규모의 딜을 수임하면서 6위에 올랐다.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DL케미칼이 인수하는 딜에서는 인수자 측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KB증권이 9위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했다.


◆ M&A 법률자문



조 단위 빅딜을 휩쓴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M&A 법률자문(잔금납입 완료기준)에서 광장 등 경쟁 로펌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했다.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 두산공작기계, 한샘, 투썸플레이스, 휴젤 등의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2위 광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SK에코플랜트의 테스 인수 거래 등 조 단위 빅딜 자문이 상반기에 클로징되며 기대를 모았으나 김앤장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광장은 오히려 3위 세종에 쫓기는 모습을 보였다. 세종이 1조1000억원 규모의 밀레니엄 힐튼호텔 매각 딜을 비롯해 수천억원대 규모의 딜을 다수 맡으면서 3위에 안착했다. 특히 부동산 거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율촌과 태평양은 4~5위 경쟁에서 각축을 벌였다. 율촌은 지난 4월 삼성중공업의 드릴쉽 매각 딜(1조400억원) 등 중형급 딜을 여럿 자문하면서 1분기 6위에서 두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태평양은 1분기에 조 단위 딜을 연이어 자문하며 3위에 올랐지만, 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거래를 맡으며 5위로 밀렸다.


◆ M&A 회계자문



삼일PwC가 대우건설, 한샘, 투썸플레이스, 테스, 인터파크 등 빅딜을 자문하면서 올해 상반기 M&A 회계자문 시장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잔금납인 완료기준 15조8348억원의 실적을 쌓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1위를 점했다. 전체 M&A거래 가운데 삼일PwC의 비중은 38.6%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줄었다. 2위는 점유율이 28.2%로 확대된 딜로이트안진(11조5548억원)이 올랐다. 지난 1분기 2위를 점했던 삼정KPMG(8조8369억원, 21.5%)는 3위에 그쳤다.


딜로이트안진은 휴젤, 지누스, 에버차지 등 역시 올 상반기 주목된 딜을 도우면서 실적을 쌓았다. 삼정KPMG는 헤임달PE의 한화솔루션 닝보법인 인수, 두산의 테스나 인수 회계자문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변함없이 EY한영이 차지했다. EY한영까지 상위 4개사만 조 단위 회계자문 실적을 거뒀다. 그 뒤를 삼도회계법인, 안세회계법인, 예일회계법인, 대주회계법인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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