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지마켓글로벌, 직매입 확대로 시너지↑
잘 팔리면 확정 매출 확대·마진 증대 효과 낼 듯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마트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사 지마켓글로벌(舊이베이코리아)이 피인수 2년 차를 맞아 그룹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팔을 걷어 붙였다. 앞서서는 SSG닷컴과의 통합 멤버십 출범 등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면 현재는 직매입 확대로 모회사격인 이마트와의 직접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마켓글로벌은 올 1분기와 2분기에 이마트로부터 각각 55억원, 70억원치 상품을 매입했다. 직매입을 통해 자사 익일 배송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품 가짓수(SKU)도 확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마켓글로벌의 연간 거래액(20조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이마트와의 직매입거래가 회사에 끼칠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다만 지마켓글로벌 측은 직매입상품의 수요가 충족된단 전제조건이 성립될 경우 이마트와의 거래규모가 유의미한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지마켓글로벌 관계자는 "사이트 내 상품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마트에서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있다"며 "현재는 파일럿테스트로 진행 중에 있으며 실제 경쟁력 여부를 검증해 보완 및 직매입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직매입이 늘어나면 이마트와 글로벌지마켓의 수익성에 꽤나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판로 확장 ▲마진 개선 ▲자금 순환 등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어서다.


먼저 이마트의 경우 SSG닷컴 외에 이커머스 판매처를 추가함과 동시에 신선식품과 전문점부문(몰리스펫샵,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앳 홈) 매출 확대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직매입이 확대될수록 이커머스향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만큼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를 중요시하는 정용진 부회장의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마켓글로벌은 스마일배송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규모의 경제 시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직매입 비중이 높아질수록 상품의 개별단가가 낮아지는 만큼 판매마진이 확대된단 점에서다. 쿠팡이 근래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한 비결 역시 대규모 직매입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꼽히고 있다.


아울러 양사 간 직매입거래는 돈을 그룹 내부에서 돌린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마트 입장에선 상품거래로 1차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지마켓글로벌이 실적 성장을 이룰 시엔 지마켓글로벌→에메랄드에스피브이→이마트로 이어지는 배당도 향유 할 수 있는 까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마켓글로벌이 여러 물류센터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1세대 경쟁 이커머스 대비 직매입 사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악성재고 없이 직매입 비중이 확대된다면 이마트와 지마켓글로벌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세계그룹사와 지마켓글로벌과의 시너지 효과가 당장 매 분기 200억원 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는 지마켓글로벌에 대한 인수가격배분(PPA)을 상쇄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지마켓글로벌 관계자는 "피인수 직후부터 그룹사와의 시너지 방안 마련에 집중해 오고 있다"며 "이번 직매입 외에도 SSG닷컴과의 멤버십 서비스(스마일클럽) 통합 효과 등에 힘입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새벽배송 서비스가 전월 대비 80%이상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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