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일동, 먹는 코로나약 개발 주인공 될까
후생노동성 약사분과 회의 20일 확정…긴급승인 여부 결정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일동제약이 국내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동개발 업체인 시오노기제약이 일본 보건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느냐에 따라 국내 승인 시기도 달라지는 까닭이다.


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공동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약사분과회를 오는 20일 개최한다. 앞서 열린 후생노동성 전문부회에서는 조코바의 긴급승인 여부를 심의한 끝에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전문부회는 '더욱 신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약사분과회로 공을 넘겼다. 사전에 목표로 정한 코로나19 12가지 증상의 종합적인 개선 효과가 명확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회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조코바의 불명확한 데이터만으로 승인 결정을 내리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분과회에서는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법률계 등 전문가들이 논의에 참여한다. 이는 임상 데이터 이외에도 확진자 증가 추이, 자국생산에 따른 안정적 공급 등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과회 날짜가 20일로 확정된 것으로 안다"며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5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189명으로 일주일 전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현시점에서는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하면서도 안전성이 확실히 입증되고 효과를 '추정'할 수 있는 수준이면 승인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긴급사용승인'이 되면 일본 현지 제조를 통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조코바의 긴급사용 승인시 신속하게 100만 명분을 구입할 예정이다.


일동제약도 일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분과회의 결정에 따라 자사의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시기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일본에서의 긴급사용승인 결과와 현재까지 진행한 임상 데이터로 국내 허가 추진 및 유통 준비를 착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5월 조코바 임상3상 환자 모집(200명)을 모두 완료했다. 이들은 올해 초 첫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으로 국내 임상 2b/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모든 환자에 대한 투약을 마쳤으며 경과 관찰, 결과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긴급사용승인 여부가 국내 허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긴급승인 확률을 높이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일동제약도 파트너사인 시오노기제약과 소통을 이어가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오노기제약은 중국 내 허가신청을 위한 자료제출도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되고 과거처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일동제약의 역할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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