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물적분할로 'IPO' 재도전?
'하이퍼마켓', '글로벌·패션' 부문 물적 분할···리테일은 중간지주사 역할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이랜드가 한국유통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랜드리테일을 3개의 전문회사로 분할한다. 킴스클럽과 패션 브랜드 사업을 분리해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이랜드리테일이 PB·패션사업 확장 효과로 IPO(기업공개)에 재도전 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이랜드리테일은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 '(가칭)이랜드홀푸드'와 '(가칭)이랜드글로벌패션'의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분할신설회사는 금융 차입금 없는 무차입 회사로 시작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존속회사인 이랜드리테일은 입점 수수료 및 임대 수익을 사업을 영위하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다.


우선 '이랜드홀푸드'는 '킴스클럽'과 'NC식품관' 운영에 집중한다. 아울러 지분 투자를 완료한 오아시스와 협업을 통해 산지 신선식품 및 온라인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이외 그룹 계열사인 이랜드이츠와 협업을 통해 가정간편식 및 외식 식자재 소싱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랜드글로벌패션'은 40여 개의 패션 브랜드와 NC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랜드리테일은 그 동안 NC,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자사 채널 중심의 운영전략으로 외연 확장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한 만큼 외부 온·오프라인 채널로 사업의 확장이 가능해졌다. 이에 럭셔리갤러리, NC PICKS 등 글로벌 소싱 역량을 극대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장에선 이랜드리테일의 이번 물적분할이 IPO에 재도전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7년 이 회사가 IPO에 도전했던 당시 백화점의 PER(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몸값이 책정된 까닭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IPO에 재도전하기 위해 PER이 높은 PB·패션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새로 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IPO 관련 구체적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면서도 "이번 물적분할로 각사의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면 기업가치도 자연스레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할될 신설회사는 경영의 투명성과 독립 경영의 토대를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의 속도가 올라가고 투자 부문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을 운영하는 계열사로 NC, 뉴코아,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44개의 국내 최다 유통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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