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아마존, 음식배달 사업 노린다?
그럽허브 지분 인수…프라임멤버 혜택 강화, 이커머스 성장 둔화 극복 방안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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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hoto by Christian Wiediger on Unsplash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무슨 일이지? 


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음식주문배달 플랫폼 그럽허브(Grubhub)의 주식 2%을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럽허브는 유럽 식품 대기업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이하 저스트잇)의 미국 자회사로서, 우리나라의 '배달의 민족'과 같은 성격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신규 고객 수가 늘어나는 등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그럽허브의 주식을 15%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아마존의 이번 지분 인수는 사업적 제휴를 목적으로 이뤄집니다. 아마존은 유료회원(프라임 멤버)들에게 그럽허브 플랫폼 1년 회원권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즉 아마존 프라임멤버는 별도의 배송비 지급 없이 그럽허브의 음식 주문-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럽허브가 제공하고 있는 다른 혜택들도 추가 비용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음식배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모양새입니다. 아마존은 오랜 기간 음식배달 사업을 눈여겨 봐왔습니다. 지난 2019년 아마존은 유럽 배달업체 딜리버루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 유료회원들에게 딜리버루 서비스 1년 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이 음식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이커머스 성장세가 떨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아마존의 본업은 전자상거래인데요. 다양한 이커머스 플래폼들이 생겨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죠. 이런 경쟁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마존은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고, 이들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려 노력해왔습니다. 즉 아마존의 신사업은 늘 유료 회원 기반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아마존은 최근 이커머스 사업 정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커머스 부진 속에서 지난 분기 매출 성장률이 단 7%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2001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낮은 분기 매출 성장세입니다. 최근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과연 신사업으로서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아마존의 유료회원 기반을 넓히고 향후 떨어진 매출 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114.33달러로 전일 대비 0.73% 올랐습니다. 지수 상승세 속에서 아마존의 주가도 소폭 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성장 정체 속에서 주가 부침을 오랜 기간 겪고 있습니다. 올해만 아마존의 주가는 32.9%나 떨어진 상태입니다.


한편 아마존이 음식배달 서비스 사업에 발을 딛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우버의 주가는 4.61%, 도어대쉬의 주가는 7.4%나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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