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예견된 애플 넥스트 'AR 글래스'
업계, 2023년 2분기 출시 추정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09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나연 기자] 맥, 아이팟, 아이폰.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곤 하죠.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아이폰이 출시된 지도 벌써 15년이 지났는데요. 애플이 시대를 정의할 혁신적인 기기를 출시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있다는 소식이 점점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AR 글래스'입니다.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상현실, 합성현실이라는 단어가 사회에 알려지기는 했지만, 아직 'AR 글래스'라는 단어만 들어서는 직관적으로 그 의미를 파악하기는 어려운데요. 애플의 AR 글래스가 메타나 소니 등 경쟁사가 내놓은 기기와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도 바로 와닿지는 않죠. 먼저 가상현실 기술에 뭐가 있는지부터 알아야겠죠?


◆VR, MR 그리고 SR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 현실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Synthetic Reality, 즉 합성현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SR은 전체 또는 일부가 컴퓨터로 만들어진 환경을 의미합니다.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VR과 MR은 이 SR의 하위 개념이죠.


VR과 MR의 차이점은 물리적 현실의 개입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VR은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 환경(simulated setting)을 통해서 모든 상호작용이 구현되는 완전한 가상현실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MR은 물리적 현실과 컴퓨터로 만들어진 컨텐츠가 함께 구현되는 혼합 현실을 의미해요. 애플이 내놓을 'AR 글래스'의 AR은 MR의 하위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형태의 가상현실 기기는 VR 기술을 활용합니다.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 등이 바로 여기에 속하죠. 앞이 막혀 있는 헤드셋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물리 세계와 바로 상호작용을 할 수는 없어요.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AR/MR 기술은 VR과 달리 물리적 현실에 가상 컨텐츠가 혼합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SF 영화에서 보던 기술이 현실화되는 건데요. 이를 통해 "애플은 MR 헤드셋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어요.


업계에선 애플의 AR/MR 헤드셋 출고량이 2023년 300만 대, 2024년 800만 대에서 1000만 대, 2025년 1500만 대에서 2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퀘스트 2가 2020년 출시된 뒤 지금까지 2년 동안 총 1480만 여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모양새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거죠.


Photo by Michał Kubalczyk on Unsplash

도대체 애플의 AR 글래스는 뭐가 다를 거라고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는 걸까요?


①강력한 컴퓨팅 파워


업계에서는 애플이 2023년 2분기에 AR 글래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AR 글래스는 PC나 맥북 급의 성능을 가진 반도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퀄컴 등 경쟁사가 내놓을 VR/MR 디바이스용 반도체는 스마트폰 정도의 성능을 내고 있는데요. 이들에 비하면 2~3년 정도 앞선 기술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실제로 믿을 수 있는 애플 소식통으로 꼽히는 TF 인터네셔널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AR/MR 헤드셋이 맥북 프로급의 컴퓨팅 파워를 탑재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AR/MR 헤드셋이 맥북 프로에 사용되고 있는 96와트 충전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애플 공급 업체 조사를 통해 얻은 결론입니다.


이에 벤처 리얼리티 퍼드의 한 VR 투자자는 애플의 1세대 헤드셋의 타깃은 디자이너나 개발자와 같은 전문가들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십 년 전 매킨토시 컴퓨터를 처음 출시했을 때 가장 먼저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집단이기도 합니다. 그는 "(애플 헤드셋 출시는) 맥 모먼트와 같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2세대 헤드셋부터는 비교적 저렴한 상품 또한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 모든 제품군에서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스페셜 에디션을 포함해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죠. 1세대 헤드셋이 애플 생태계에 안착한 이후에 대중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②생생한 AR 사용자 경험


애플의 AR 글래스는 막강한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공간음향, 컴퓨터 이미지 프로세싱, 텍스트 처리 등 MR 구현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술이 바로 눈동자 방향과 손동작 등 신체 움직임을 추적하는 UI인데요. 전문가들은 MR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선 조이스틱과 같은 별도의 통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손동작을 통해 UI를 조작하는 기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손동작을 추적하는 기술은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이 불러온 것과 같은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게임 체인저의 등장?


오늘은 애플의 차세대 혁신, AR 글래스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애플이 낸 특허와 여러 전문가들의 전망 등을 통해 좀 더 디테일한 미래의 AR 글래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머니네버슬립은 다양한 정보를 통합해 MR 생태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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