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리그테이블]
M&A
'빅 딜' 주도한 PEF, 갈수록 영향력 확대
상반기 사모펀드 거래 비중 30%↑...드라이파우더 영향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3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관훈 기자] 사모펀드(PEF)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잔금지급이 완료된 거래에서 중소형 규모 딜부터 조 단위에 이르는 대형 딜까지 주도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풍부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를 바탕으로 PEF가 거래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매년 실탄이 늘어나면서 향후 PEF 투자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8일 '2022년 상반기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잔금지급이 완료된 전체 M&A 거래(컨피덴셜 제외)는 약 77조2797억원 규모다. 이 중에서 PEF가 참여한 거래의 실적 금액은 약 25조539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32.4%에 달한다.


PEF의 영향력은 조 단위 빅딜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국내 M&A 시장 거래 규모(1조원 이상) 상위 19개 중 PEF가 매각 또는 인수자로 거래에 참여한 비중은 37%(7건)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46%에 달한다.



조 단위 주요 딜로는 MBK파트너스의 일본 아코디아넥스트골프(4조3000억원)와 두산공작기계(2조946억원) 매각 등이 있다. 또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경영권 인수를 위해 1조4514억원을 투자했으며, 스틱인베스먼트(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의 아이엠지테크놀로지 신주에 투자(1조원)했다.


MBK파트너스는 소프트뱅크 그룹계열 펀드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에게 일본 아코디아골프그룹 경영권을 4조3000억원에 매각하며 거래규모 1위를 차지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투자금 대비 4배 이상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 기업을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애드온(add-on) 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디티알오토모티브에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두산공작기계를 1조1300억원에 사들인 바 있으며 배당금 등을 제외한 매각가로만 2배의 자금을 회수했다.


IMM PE도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을 인수하며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 7명의 보유지분을 IMM P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주식은 보통주 652만주(27.7%)였으며 매매대금은 1조4514억원이다. IMM PE는 지난해 12월 신규 사내·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경영진 교체도 마쳤다.


IMM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가 구성한 다국적 컨소시엄 아프로디테에퀴지션홀딩스는 휴젤 최대주주 LIDAC과 체결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마무리했다. 앞서 휴젤은 LIDAC이 아프로디테와 휴젤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 43.24%)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SPA를 체결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글로벌거점의 컨트롤 타워로서 국내 지주사인 아이엠지테크놀로지(IMG) 대한 총 4000억원 규모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또 신설 유럽법인(IME)의 총 6000억원 규모의 신주 유증에 참여해 총 1조원을 투자했다.


1조원 아래 PEF 참여 거래로는 칼라일그룹의 투썸플레이스 인수(8920억원) MBK파트너스의 동진섬유(7850억원), 해임달프라이빗에쿼티의 한화솔루션 PVC사업부 투자(6762억원) 등이 있다.


투썸플레이스 딜에는 매각·인수자로 모두 PEF가 나섰다. 엥커에쿼티파트너스는 칼라일그룹에게 투썸플레이스를 8920억원에 매각했다. 엥쿼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약 4500억원을 들여 투썸플레이스 지분 100%를 확보했으며 이번 거래로 약 2배의 자금을 회수했다. 칼라일그룹은 자사 역량을 활용, 투썸플레이스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나설 계획이다.


칼라일그룹은 올해 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가진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사들였다. 매매대금은 6113억원으로 칼라일그룹은 특수목적 법인(SPC)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며 현대글로비스 3대 주주가 됐다.


이밖에도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수한 한화솔루션 닝보법인 지분 49%(6762억원) 등도 잔금 납입이 완료됐다. 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티맥스소프트 지분 60.7%를 5600억원에 인수했다.


풍부한 유동성이 마련되면서 향후 M&A 시장에서 PEF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말 국내 PEF의 누적 약정액은 116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EF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가 충분한 만큼, 올해 M&A 시장에서도 이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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