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종로타워 품는다... 그린캠퍼스 '가속화'
KB자산운용에 콜옵션 행사... 매매가 약 6000억원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로타워.사진제공/네이버 업체등록사진 캡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그룹이 종로타워를 인수한다. 현재 SK그룹은 종로타워를 그린캠퍼스로 명명하고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를 입주시킨 상황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그룹은 종로를 사업 근거지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산관리 계열사 SK리츠운용을 통해 KB자산운용에 종로타워에 대한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SK리츠운용은 종로타워 매입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종로타워 10여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우선매수권을 얻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늘 SK 측에서 종로타워 콜옵션 행사를 통보해왔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향후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5월부터 주력 계열사를 대거 종로타워에 입주시켰다. 특히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는 SK E&S, SK에코플랜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임업 등 6개사를 입주시키며 '그린캠퍼스'라 명명하기도 했다.


현재 SK그룹 그린캠퍼스는 '공유'와 '자율'을 기조로 운영된다. 보안상 필수 구역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입주사 전체가 공유하고 있다. 임원들의 고정 집무실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시 SK는 "친환경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그린캠퍼스를 만들었다"며 "친환경 사업 투자와 신사업 개발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종로빌딩에 들어오면서 종로는 SK그룹 근거지 역할을 하게 됐다. 본사가 위치한 SK서린빌딩과 SK머리티얼즈와 SKC가 각각 입주한 그랑서울, 더케이트원타워 등이 종로에 위치해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입주한 을지로 SK-T 타워와도 인접하다.


종로타워 매각가는 약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삼성생명이 종로타워를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펀드에 매각할 당시 금액은 3840억원이었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이 건물을 4640억원에 사들였는데, 3년만에 140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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