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 메타버스 투자에 1000억 쏜다
'8대 1 경쟁' 모태펀드 출자사업 GP 선정…AI, 블록체인 등 겨냥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0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인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가 메타버스 분야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최근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8대 1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공동운용(Co-GP)하는 펀드를 제외하고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게 될 전망이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투는 올 3분기 결성을 목표로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가칭)'을 조성 중이다. 이달 모태펀드 6월 수시 출자사업 메타버스 분야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내며 밑천을 마련했다.


펀드 최소 결성금액은 1000억원이다. 모태펀드는 이 가운데 60%인 600억원을 출자한다. 대성창투는 펀드레이징(자금모집) 여하에 따라 최대 11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대성창투가 운용 중인 단일 벤처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공동운용 형태로 조성한 펀드를 제외하면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대성창투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8대 1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앞서 메타버스 주목적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과 핵심운용인력들의 우수한 트랙레코드(Track-Record)가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대성창투는 지난해 8월 CJ ENM과 함께 '스마트 씨제이-대성 메타버스 투자조합(약정총액 150억원)'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로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5G, 빅데이터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 메타버스 투자가 주목적인 펀드를 한차례 운용해본 셈이다.


펀드 운용인력의 역량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IT(정보기술), 뉴미디어, 게임, 융합콘텐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심사역들을 전면 배치한 결과다. 허윤석 이사(대표 펀드매니저)를 주축으로 김정윤 부장, 김민준 팀장, 차민철 팀장이 펀드 운용에 참여한다.


특히 허 이사는 앞서 CJ ENM과 결성한 메타버스펀드에 이어 또 한 번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게 됐다. 크래프톤, 펄어비스, 뤼이드, 래디쉬 등에 투자한 선구안을 재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대성창투는 이번 펀드로 AI, 블록체인, 데이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사업을 영위하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을 겨냥한다. 인수합병(M&A) 딜을 포함해 펀드 약정총액의 60% 가량을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회사의 벤처펀드 운용자산(AUM) 규모는 4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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