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 완화되면
수익성 극대화 될까
추가 매출 영업이익률 최대 15% 추정…시장 "고정비 부담 크지 않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0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폐지될 경우 할인점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요일 영업 시 창출할 수 있는 매출액 규모는 상당한 데 반해 임대료, 정규직 인건비 등의 고정비는 영업 여부와 관계 없이 동일하게 지출되는 만큼 대형마트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잖을 것으로 추정돼서다.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그간 할인점의 경쟁력 확보에 발목을 잡는 요소 중 하나였다. 할인점 주말 영업의 경우 평일 대비 2배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정부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금껏 대형마트 일요일 영업을 월 2회 제한해 온 까닭이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면서 할인점 업계에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그간 여러 규제 및 트렌드 변화로 인해 유통산업의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었던 만큼 이번 의무휴업 폐지가 대형마트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도 의무휴업 규제가 폐지될 경우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가 적잖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매출 증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증권가는 할인점 1위 사업자인 이마트의 경우 한 달에 800억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320억원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이마트는 9600억원, 롯데쇼핑과 홈플러스는 3840억원의 매출 순증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익 증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고정비인 부동산세와 임대료, 정규직 인건비 등은 의무휴업 폐지 여부와 관계 없이 동일하게 발생하는 비용인 까닭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대형마트 3사가 추가로 창출하는 매출의 영업이익률은 5~1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최대 1440억원, 롯데마트∙홈플러스는 576억원의 이익을 보게 되는 셈이다.


시장의 추정이 부합한다면 대형마트 3사는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이마트만 해도 지난해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1.1%포인트(1.5%→2.6%) 상승하게 되며 같은 기간 320억원의 적자를 냈던 롯데마트는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13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홈플러스 역시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액 규모 대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마트 사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옮겨지고 있는 유통산업 트렌드를 단기간에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진 않는다"면서도 "그간 오프라인 채널에만 치우쳐 있었던 규제가 완화된다면 대형마트 역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겠나"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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