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 완화되면
쓱닷컴·롯데온도 수혜
3사가 운영 중인 오프라인 점포 기반 물류센터만 260여개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7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가 폐지될 경우 할인점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역시 적잖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란 관측이 시장서 나오고 있다. 이들이 오프라인 점포 기반 물류센터에 전체 캐파의 5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간 제약 없이 영업에 나서게 된다면 사업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쇼핑, 홈플러스)가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SSG닷컴, 롯데온, 홈플러스몰)는 그간 사업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12년 정부가 도입한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자정~오전 10시) 규제 때문이다.


해당 이커머스 업체(사업부)들은 오프라인 마트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SSG닷컴만 해도 120여개의 PP센터, 롯데온은 25개의 스마트∙세미다크스토어, 홈플러스몰 역시 120여개의 점포 베이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점포 기반 센터에서 처리하는 온라인 캐파는 전체 물동량의 절반이 넘는다. 세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많지 않은 까닭이다. 실제 SSG닷컴은 김포에 2개, 용인에 1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를 두고 있고, 롯데온은 김포에 하나의 거점만 구축해 놓은 상태다. 아울러 홈플러스몰은 온라인 전용 센터 없이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서만 물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오프라인 점포 기반 물류센터는 정부의 규제 때문에 월 2회 의무휴업일과 심야 시간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했단 점이다. 이 때문에 세 업체는 해당 시간에는 전혀 배송을 하지 못하거나 온라인 전용 센터가 있는 수도권에서만 배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현실화 될 경우 할인점 기반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 같은 부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전국에 구축된 점포 기반 물류센터를 매일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데다 배송 관련 이슈를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편의성 역시 증대될 수 있어서다. 


특히 홈플러스는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가 매장 후방공간을 활용해 효율을 높인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해 물류 사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간 제약 없이 점포 운영에 나설 경우 생산성 증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어서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규제 폐지 시 할인점 기반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매출 확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시간 제한 마저 완화된다면 새벽배송에도 적극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그간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휴무 시간에 생기는 배송 차질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관련 규제가 폐지될 경우 소비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증대되는 만큼 대형마트 기반 이커머스 사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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