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투자구조 돋보기
롯데리츠, 내년 상환 부채 '1조'
⑤차입금 9360억·회사채 1110억···단기금융 통해 금융비용 절감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리츠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던 올해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리츠별로 대응책은 다소 다르다. 유상증자를 서둘러 리파이낸싱에 나서는 리츠가 있는 반면, 불안정한 증시 환경을 이유로 증자 일정을 미룬 사례도 있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조달루트를 다변화하고 조달비용을 최소화하는 상장리츠가 경쟁력을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 팍스넷뉴스는 상장리츠별 투자·조달구조를 깊이 있게 점검하고, 금리 인상기 대응방안을 살펴 본다.


[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롯데리츠가 내년 중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리파이낸싱에 따른 롯데리츠의 수익성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지분율 50%)을 최대주주로 둔 부동산투자회사다. 지난 2019년 롯데쇼핑이 현물로 출자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롯데쇼핑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하고 있던 국내 17개 부동산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롯데리츠가 부동산을 매입하며 조달한 타인자본은 총 1조1370억원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9360억원과 회사채 2010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리츠는 이 중 대부분(1조470억원, 92%)을 내년 12월까지 상환해야 한다.


우선 만기가 가장 가까운 것은 지난 2019년 조달한 부동산 담보대출금 4780억원이다. 지난 2019년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3개 점포 ▲롯데아울렛 2개 점포 ▲롯데마트 4개 점포를 매입했다. 당시 리츠는 기업공개(IPO) 공모 모집자금에 차입금(4780억원)과 회사채(1700억원) 등을 더해 부동산 매입비용을 충당했다. 제1회차 발행 회사채 1700억원은 최근 제3회차 회사채 발행을 차환했다. 


▲산업은행(2480억원) ▲미즈호은행(1300억원) ▲국민은행 등 3개 금융회사가 4780억원 규모 선순위 담보대출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이자율은 연 2.27%다. 만기는 올해 10월 16일까지다.


이후 롯데리츠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공모자금(3333억원)과 차입금(458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이를 통해 리츠는 지난 2021년 ▲롯데백화점 2개 점포 ▲롯데마트 2개 점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 6개 자산을 편입했다.


지난해 롯데리츠가 실행한 4580억원 규모 담보대출에는 ▲산업은행(2580억원) ▲미즈호은행(1000억원) ▲하나은행(1000억원) 등이 자금을 보탰다. 대출금리는 연 2%, 만기는 내년 3월 17일이다.


이외에도 롯데리츠는 지난해 말 2년물 회사채 310억원을 2.9% 수익률에 발행했다. 회사채 만기는 오는 2023년 12월 15일이다. 리츠는 조달한 자금에 자체자금을 더해 롯데마트 경기양평점을 346억원에 인수했다.



금리 인상기 리파이낸싱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업계에는 롯데리츠의 수익성 악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가 편입 중인 자산이 롯데쇼핑과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으로 임대료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임대차계약조건상 편입자산의 임대료도 매년 상승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이 후반부에 접어든 만큼 내년부터는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리츠가 전자단기사채나 단기회사채 등 단기금융시장을 활용해 만기가 임박한 차입금에 대응하고, 금리 안정 시 리파이낸싱하는 전략을 구사해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리츠는 지난달 제3회차 회사채 발행을 통해 1700억원 규모 제1회차 회사채를 차환했다. 발행은 2회차로 나눠 진행했다. 우선 리츠는 제3-1회차를 통해 1년물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58%, 상환일은 오는 2023년 7월 29일이다. 제3-2회차 2년물 회사채 발행에서는 90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금리는 연 4.67%, 만기는 오는 2024년 7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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