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효과는 '글쎄'
효율성 위해 매장 통폐합 2년···그럼에도 2분기 영업이익 9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성민 기자] 롯데하이마트(하이마트)의 성장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매장 효율성을 위해 점포통합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점포통합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비용 부담도 적잖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코로나19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정비했다. 수익률이 저조했던 로드샵을 폐점하고,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400평 이상의 대형매장(메가스토어)을 전체 점포의 절반 이상으로 늘려 점포 당 면적과 매출을 확대하고, 임차료 등 각종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였다. 실제 메가마트는 2020년 7곳에서 올해 1분기 18곳 까지 확대됐고 같은 기간 폐점된 중·소형로드샵은 40곳에 달했다.


문제는 하이마트의 이 같은 체질개선에도 실적은 되레 후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2분기 하이마트의 매출액은 8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99.1%나 급감했다. 매장 통합의 목적인 판매관리비 역시 1.9%(2146억원→2105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이마트의 판관비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지 않은 데에는 롯데마트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 마트점과 무관치 않다. 하이마트가 롯데마트에 거액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데다, 마트점의 통폐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5년 동안(2017~2021년) 매년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롯데마트의 법인인 롯데쇼핑에 올려줬다. 사실상 이 내부거래액의 대부분이 임대료인 셈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마트점은 20개(109개→89개) 감소했는데, 이마저도 마트점이 입점해 있는 롯데마트의 철수의 영향이 대부분인 까닭에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2012년 롯데쇼핑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롯데마트에 하이마트 점포를 확장함에 따라 다소 비효율적인 상권관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메가스토어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매출 등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중장기 전략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실적 둔화에 더해, 중장기 체질 개선 작업에 소요될 기회비용 등을 고려해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흥극증권 연구원도 "점당 매출액은 점포 다변화를 통해 개선될 것이지만, 평균 점포 수 감소에 따라 매출 증가세는 강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권·유형자산 상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착실하게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소비가 회복되면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