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흑자전환에도 주가 급락한 바이두
온라인 마케팅 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중국의 거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하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줘 주가가 전일대비 6.54% 급락했습니다. 마켓워치는 "월스트리트의 기대보다 앞서는 수익과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주가는 폭락했다"고 전했어요.


30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바이두는 5억 2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바이두는 지난해 2분기에 장기 투자로 인해 4억 4900만 달러 규모의 공정가치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2분기에는 7760만 달러의 공정 가치 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도움이 됐어요.


다만 매출은 2분기에 4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습니다. 원인은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19로 온라인 마케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뛰어넘은 것으로,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이 약 31% 급증하며 온라인 마케팅 매출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했습니다.


그래서?


이날 바이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다소 의외인데요. 매출이 감소하긴 했으나 예정된 결과이며 시장의 우려보다는 준수한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투자심리가 위축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바이두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마케팅 사업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 기업들을 압박하며, 기업들은 잇따라 온라인 마케팅 비용 지출을 줄이고 있어요. 이는 결과적으로 바이두에게도 도전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죠.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신호를 보내며 공격적인 금리인상 과정에서 불황도 감수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바이두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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