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애플의 불안한 브라질 시장
브라질 법무부 "충전기 포함 안 하면 안 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애플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브라질 인구는 2억 명이 넘어요. 세계 7위입니다. 거대한 소비 시장이란 의미죠. 애플이 이 시장에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브라질 법무부는 아이폰 12와 13 시리즈에 대한 판매 취소를 결정했고, 애플에 약 3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법무부는 신제품 판매에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은 것을 두고 고의적인 차별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충전기를 필수 부속품으로 본 거죠.


애플은 항소할 계획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 기업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며 "전원 어댑터에는 아연과 플라스틱이 많이 쓰인다"고 반박했습니다. 애플은 고객들이 아이폰 충전에 필요한 USB-A 어댑터가 이미 전 세계에 수십억 개가 있다고 주장했고요.


그래서?


양측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최초로 아이폰을 구매하는 고객은 새로 충전기를 사야만 합니다. 또한 충전기가 망가지거나 이를 분실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오랜 기간 충전기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해 온 고객 입장에선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애플의 주장처럼 사람들은 이미 많은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반복적 소비 때문인데요. 자주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사람들은 몇 개의 안 쓰는 충전기를 서랍 안에 두고 있습니다.


어쨌든 애플은 이 충전기 때문에 브라질 시장에서 곤란을 겪게 되었는데요. 애플은 이 국가에서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습니다. 갤럭시의 브라질 점유율은 약 50%인 반면, 아이폰 점유율은 약 15%에 그치죠. 애플이 아이폰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에서 약진해야 하는데요. 애플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지 혹은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지 지켜봐야겠네요.


주가는 어때?


애플 주가는 6일(현지시간) 0.82% 하락한 154.53달러를 기록했어요.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15.1% 하락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그리고 아마존 등 빅테크가 같은 기간 약 25% 하락 폭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애플은 훌륭한 가격 전가력을 바탕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2시이고요. 이 이벤트에서 애플은 애플워치 8과 에어팟 프로 2 등도 공개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1,97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