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 관리종목 탈출…남궁견 회장 체제 본격화
재무구조 개선 나서…드라마 제작 등 종합 콘텐츠기업 도약 모색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타지오CI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판타지오가 '적정 의견' 감사보고서를 받고 6개월만에 관리종목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판타지오를 인수한 인수합병(M&A) 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남궁견 회장이 향후 어떤 사업 변화를 꾀할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판타지오는 지난 7일 감사의견 '적정'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소속부는 중견기업부로 변경됐다. 판타지오는 결산 시점을 6월로 변경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 153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29% 늘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낸 회계법인은 신우회계법인이다. 판타지오는 이번 감사보고서 제출로 판타지오는 지난 8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판타지오는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등의 사유로 지난 3월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관리종목 조기 탈출 위해 결산시점 6월로 변경


판타지오는 관리종목에서 조기 탈피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결산기를 12월 말에서 6월 말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판타지오는 올해 사업연도를 결산하는 사업보고서 제출을 내년 3월이 아닌, 9월 공시했다.  


판타지오의 최대주주는 금융솔루션사업을 영위하는 코스피 상장사 미래아이앤지다. 미래아이앤지는 판타지오 지분 16.59%(1287만4485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아이앤지의 최대주주는 비상장사인 엑스로, 2004년 설립된 경영컨설팅 회사다. 엑스는 미래아이앤지 지분 9.3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엑스의 대표이사는 남궁견 회장이다.


남궁견 회장은 과거 주식시장에서 디에이치패션, 세종로봇, 에이치원바이오, 에스비엠 등의 M&A 이슈에 연관돼 이름을 알렸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2월 미래아이앤지를 통해 인수해 사실상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유상증자·전환사채로 170억원 조달…드라마 제작 진출


판타지오는 남궁 회장 체제로 지배구조가 바뀐 후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는 모습니다.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44%로 낮췄다. 


판타지오는 지난 6월 미래아이앤지, 아티스트코스메틱을 대상으로 966만1361주(지분율 12.45%)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2016년 설립된 미래아이엔지의 화장품 계열사로,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 


더불어 제5회차 전환사채(CB) 100억원 전액이 주당 542원에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CB 배정 대상자는 클락투자조합이다. 클락투자조합의 구성원은 더블유투자금융이 대표조합원, 최성은씨가 최대출자자로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록뱀컴퍼니 ▲초록뱀미디어 ▲초록뱀헬스케어 ▲밸류애드파트너스 ▲필중극본 등 법인과 개인으로 구성돼 있다. 


클락투자조합은 지난 8월8일 지분 공시를 통해 판타지오 주식 1324만7055주(17.39%)를 처분했다. 이 가운데 1275만9260주가 주당 627원에 처분했으며, 클락투자조합의 판타지오 잔여 지분은 110만7011주(1.15%)만 남아있는 상태다. 해당 지분은 원영식 초록뱀미디어 회장의 아들이자, 밸류애드파트너스의 최대주주인 원성준 씨의 지분으로 나타났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 분야에도 진출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판타지오는 올해 초 제작을 확정한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주연의 tvN 드라마 '블라인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16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판타지오는 상반기에만 블라인드를 포함해 tvN 시리즈물 '오피스에서 뭐하Share(쉐어)?', 단막극 '아파트는 아름다워'등 드라마 3편 제작하는 등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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