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등 채비 나선 신세계인터
코로나19로 온라인 공략···유통망 재정비 등 분주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까. 시장은 이 회사의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가 중국 내에서 다시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다, 명품 화장품 '스위스퍼펙션'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중국법인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스위스퍼펙션이 중국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흥행몰이 중"이라며 "비디비치와 연작은 히트작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끝나고 중국의 화장품 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현지 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중국법인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 법인 설립 당시 '비디비치'가 진출해 사업 기반을 다졌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자사브랜드 '연작'과 명품화장품 '스위스퍼페션'을 온라인에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 중국법인 설립 당시 '정유경 1호 화장품'으로 불리는 '비디비치'가 회사 화장품 매출 중 5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도 성공을 점쳤다. 이에 자본금 외에도 총 46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와, 이후 중국 화장품 소비트렌드가 현지 브랜드와 해외 명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실제 4년간(2018~2021년) 매출액은 4억7000만원에서 121억원으로 연평균 192%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누적된 적자도 36억원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스위스퍼펙션만 봐도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내 매출 1위 유통사인 바오준과 손잡고 티몰의 명품 전용 플랫폼 '럭셔리 파빌리온'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그 결과 명품화장품 인기를 타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디비치 역시 작년 엘르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샤오홍슈가 공동 개최한 '엘르 뷰티 어워드'에서 클렌징폼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같은해 디즈니와 선잡고 선보인 클렌징 폼은 중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 용량을 늘리고 골드 색상 조합으로 디자인해 인기몰기에 성공했다. '연작'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전초 컨센트레이트, 백년초&우질두 수분 크림 등의 상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후 스위스퍼펙션은 중국 내 최고급 호텔의 스파 입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비디비치와 연작은 중국 내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비디비치 브랜드가 재성장하고 있는 데다, 명품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법인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실적이 수입 브랜드와 스위스퍼펙션 등을 기반으로 성장 추세가 뚜렷하다"며 "스위스퍼펙션도 국내와 중국에서 실적 기여를 점진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실수요를 감안하면 비디비치의 3분기 실적은 개선 될 것"이라며 "비디비치의 국내외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 역시 "온라인을 활용한 판매와 마케팅을 지속하고, 봉쇄가 풀리는 상황에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준비 작업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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