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왜 '힌지 주름' 해결 특허 마쳤나
아이폰 아닌 맥북·아이패드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탑재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제공/애플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문제점으로 지목돼 온 힌지(경첩) 주름을 해결할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16일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디스플레이에 긁힘이나 주름이 발생했을 경우 스스로 원래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취득을 마쳤다.


이 특허는 자가 치유 물질을 포함한 디스플레이에 대한 것이다. 자가 치유 물질은 힌지 주름이나 생활 긁힘 등이 발생했을 때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과 빛, 전류 등을 통해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자가 치유 물질이 포함된 층은 디스플레이 커버층 전체에 걸쳐 적용될 수도 있고, 일부 영역에만 적용될 수도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힌지 주름이 폴더블폰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 최근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를 출시한 삼성전자도 여전히 힌지 주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은 최근 "액정에 주름이 생기는 건 디스플레이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기 때문"이라면서 "구조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변형이 최소화되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이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당초 전망보다 폴더블폰 수요 확대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94% 성장한 1530만대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예상 출하량 1600만대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애플이 맥북 등 다른 기기부터 폴더블 기술을 적용할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폴더블폰 대중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탓에 출시를 망설이고 있다"면서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폴더블 기기 출시에 관한 질문에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출시되지 않은 제품과 관련해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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