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코스피 예심 통과…상장시기 '미정'
기업가치 7조→4조원으로 하락…"IPO 서두를 이유 없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예심)를 통과했다. 기업가치가 4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만큼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IPO 시장 침체와 함께 성장기업의 공모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구체적인 공모 시점은 내년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케이뱅크의 코스피 상장예심을 승인했다. 지난 6월 예심을 신청한 지 3개월 만이다.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단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모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JP모건·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6년 설립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지난해 순이익 245억원을 거두며 출범 4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3조3336억원, 자기자본 규모는 1조7381억원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33.7%를 보유한 BC카드다. 우리은행(12.8%)과 베인캐피탈(8.2%) 등도 주요 주주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IPO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때 7조원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현재 4조원으로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력한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배에서 2배로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배수로 은행업종에 속한 기업의 몸값을 평가할 때 주로 활용한다.


조 단위 시가총액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공모 부진이 이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에 나섰던 현대엔지니어링과 SK쉴더스, 원스토어가 공모 일정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하반기 쏘카와 더블유씨피(WCP) 등 후발 주자도 기관 수요예측에 참패한 뒤 공모가를 대폭 낮춰 잔여 IPO 일정을 진행했다.


상장 규정상 케이뱅크는 예심 통과 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내년 3월까지 충분한 시간이 확보된 만큼 상장 적기를 고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평가하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이지만 KT 경영진들은 7조원을 바라고 있다"며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케이뱅크의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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