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세계로 미래로]
LIG넥스원 '사이버 전자전'도 거뜬
①유도미사일·무인로봇·전자전 등 첨단기술 집약...차세대 방산기술에 초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한국 방산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각종 주요 방산전시회에서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기도 하고, 수출 국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팍스넷뉴스는 이번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2)에 발맞춰 방산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기업 중 가장 빠르게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 방산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서도 LIG넥스원은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러한 성장속도에는 LIG넥스원의 최첨단 방산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종합방산기업으로 그간 미사일, 레이다, 전투기 탑재 장비, 통신 등을 개발·판매해왔다. 방산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데, 공통된 것은 모두 최첨단 기술이 탑재돼 차세대 전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 최첨단 미사일 개발... 무인 장비 전투 지원으로 생존율↑


LIG넥스원의 천궁. 사진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의 주력 상품 중 하나는 미사일이다.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부터, 유도로켓 비궁,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함정 및 공중발사 유도탄, 수중 유도어뢰 등 유도무기를 다수 개발했다.


대표 유도무기인 천궁은 중·저고도에서 침투해오는 다양한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체계로 활용되고 있다. 표적탐지, 추적 및 적아식별 기능을 보유했으며, 천궁 발사대는 유·무선 원격운용이 가능하고 적의 전자파 방해 대비 기술도 적용돼 있다.


비궁 무기체계. 사진제공/LIG넥스원

특히 비궁은 지난 2019년 미국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에서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FCT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국 국방부 프로그램으로, 국산 유도무기가 대상이 된 것은 비궁이 처음이다.


비궁은 해안으로 고속 기습 상륙하는 다수의 적 공기부양정을 정밀 타격하는 유도무기다. 다수 표적에 대해 연속 발사 동시교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표적탐지장치·발사대·발사통제장치·유도로켓이 차량에 통합 탑재돼 단독 운용도 가능하다.


레이다 기술 또한 LIG넥스원의 자랑이다. 적 항공기·무인기 탐지 레이다, 포탄 탐지 레이다, 해상감시 레이다 등 감시정찰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무인기를 지상에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사격 및 차량 통제, 잠수함 전투체계 등을 개발했다.


또한 인력이 움직이는 비중을 최소화하고 전투요원들의 생존능력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국방 기술을 개발했다. 공중에서는 다목적 무인헬기가 감시·정찰·통신·화생방 오염제독 등을 수행하고, 직충돌형 소형 드론이 적 지휘체계 등을 정밀타격 하는 한편, 수송용 드론 등이 날아다니며 전투를 지원한다. 지상에서는 곤충형 이동로봇이 전투원의 생존성 및 감시정찰능력을 극대화 하며, 바다 속에서는 무인잠수정, 무인수상정 등이 활동하며 해상 군사작전을 지원한다.


◆ 非살상 및 평시 적용 가능한 '사이버 전자전' 주목


지상용 전자전장비 TLQ-200K. 사진제공/LIG넥스원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전자전이다. 전자전은 전파교란 등을 통해 적의 무기체계를 무력화하는 '소프트킬' 방식이다. 비물리적 방법으로, 적을 살상하지 않고도 무력화할 수 있어 현대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미국은 이 방식을 통해 2014년부터 북한 미사일을 발사 직전 교란(left of launch)해 성공률을 크게 떨어트린 바 있다. 해당 작전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율은 8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전자전은 전시뿐 아니라 평시 및 모든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이다. 사이버공간뿐 아니라 무선공간에서도 적 네트워크를 무력화 시킬 수 있어 재래식 무기를 포함한 모든 전장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해당 기술을 차량은 물론 함정용전자전장비-II 등에 탑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가중요시설 대드론방호시스템. 사진제공/LIG넥스원

최근 LIG넥스원이 선보인 대 드론 방호시스템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해당 시스템은 보호구역 내 드론을 탐지 및 식별하고 미확인 드론에 대한 전자 공격을 단행해 무력화 하는 기술이다. 탐지 가능 지역은 반경 3km이며, 드론이 1km 이내로 들어오면 자동추적이 시작된다. 공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교란장비인 재머를 통해 1초만에 드론 통제권을 빼앗아 올 수 있다.


국군도 사이버전자전 도입을 천명했다. 국군은 인공지능 기반 무인전투체계, 사이버전자전, 우주 등을 중점 추진 목표로 설정하고 2050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방침이다.


◆ 입는 로봇으로 개인 전투력 증강부터 사이버전 지휘관리까지


전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에는 인력이 필요하다. LIG넥스원은 전투원 혹은 보조원들이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입는 로봇이 그것이다.


LIG넥스원은 근력보조로봇(LEXO Series)과 근력 증강로봇(LEXO-2.5)을 개발해왔다. 입는 로봇은 미래 전장에서 기동 및 임무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한 필수요소로 꼽힌다. 해당 로봇을 착용하면 개인화기는 물론, 공용화기, 통신장비, 군장 등을 착용하고도 기동성이 향상돼 임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워리어플랫폼. 자료제공/LIG넥스원

또한 전투원 개인장비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개인무장 체계를 개발 중이다. 전투원이 네트워크 환경하에서 감시정찰 및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인장비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단순 음성통신을 넘어 표적과의 거리측정, 유도제원, 사표계산 임무를 수행하는 장치가 탑재된다.


사이버 전장을 대비하기 위한 지휘통제 지원 무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사이버 전장에서 발생하는 전투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사이버 공격에서 판단한 정보는 시스템 영향뿐만아니라 물리작전의 임무영향까지 분석해 최선의 대응책을 자동 수립해 지휘관에게 제시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대전의 전술적 가치로 입증된 사이버 전자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사이버전자전 핵심기술을 개발해 최신형 전자전 무기체계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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